아이들 공부? ‘R러닝’이 대세!

입력 2012-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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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SK텔레콤이 내놓은 스마트폰을 두뇌로 이용하는 교육용 로봇 ‘알버트’. ‘키봇’을 내세워 R러닝 시장을 주도해 온 KT에 이어 SK텔레콤이 가세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바퀴달린 SKT ‘알버트’ 교육용앱 로봇
스마트폰 두뇌활용, 가격대 저렴 장점

R러닝 선점한 KT ‘키봇2’ 콘텐츠 확장
VOD·홈모니터링 기능 등 업그레이드

‘로봇이 아이들 공부를 가르친다’.

SF영화와 소설에서 접하던 상황이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PC온라인을 통한 ‘e러닝’에 이어 얼마전부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스마트 러닝’이 인기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교육 콘텐츠를 적용한 로봇 형태의 전용 디바이스가 등장했다. 바로 로봇(robot)의 머릿글자를 딴 ‘R러닝’이다.


● 이동통신사, 교육로봇 시장 전면전

SK텔레콤은 18일 스마트폰을 두뇌로 이용하는 교육용 로봇 ‘알버트’를 내놓았다. 바퀴가 달린 몸체에 스마트폰을 장착해 이용하는 이 제품은 근접 인식센서와 네비게이션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근거리 통신기술(Zigbee)을 활용한 스마트 펜과 스마트 주사위 등 주변 액세서리도 이용할 수 있다.

‘알버트’의 특징은 스마트폰을 통한 무한 확장성. 스마트폰이 두뇌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스마트폰을 두뇌로 사용하는 만큼 가격도 저렴해 로봇 본체의 가격은 26만원이다. 전용 홈페이지(www.tsmartrobot.com)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KT ‘키봇2’


이에 앞서 KT는 2011년 초 ‘키봇’이라는 멀티미디어 교육 로봇을 내놓고 일찌감치 R러닝 시장을 공략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사용 연령층을 유아에서 초등학생으로까지 확대한 ‘키봇2’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두뇌로 사용하는 ‘알버트’와 달리 자체적으로 1GHz의 중앙처리장치(CPU)와 7인치 와이드스크린,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출시가 빠른만큼 1만여편이 넘는 주문형 비디오(VOD)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키봇2’의 강점이다. 또 전화를 통해 집안을 살필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키봇2의 가격은 68만원이며, 2년 할부 시 월 2만9000원을 내면 손에 쥘 수 있다. 통화 ·콘텐츠 이용을 포함한 서비스 요금은 2년 약정 시 월 1만5000원이다. 전국 올레지사와 올레닷컴(www.olleh.com), 스마트홈 콜센터(080-237-7979)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 제품 공급 경쟁 치열

R러닝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 보니 SK텔레콤과 KT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교육을 담당하는 다양한 기관에 제품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키봇2’의 경우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로봇기반교육지원단으로부터 ‘R러닝 인증’을 획득했다. ‘R러닝 인증’은 로봇의 기술적 완성도와 내장돼 있는 콘텐츠의 유아교육적합성, 안전성, 신뢰성 등을 인증하는 제도다. ‘키봇2’는 내년부터 전국 시도교육청 지원을 통해 전국 유치원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내년 방과후학교 및 이마트 문화센터 등에 알버트를 이용한 스마트로봇 교실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백화점과 유아용품 전문점, 온라인 11번가 등으로도 판매 채널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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