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젊은세대 건강 자만…운동 때 놓친다

입력 2012-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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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절반 운동 안해…나이 먹고 시작
주로 즐겨하는 운동은 걷기·등산·헬스 순


우리 국민의 운동부족 수준이 심각할 정도이며, 특히 한창 체력을 키워야 할 젊은층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실시한 ‘2012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중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는 비율은 35.9%에 불과하다. 국민생활체육회가 국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하고 있는 ‘7330’(일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 운동하기)에 미치지 못하는 ‘1회 30분 이상, 주 2회 이상 운동’을 하는 비율도 조사 대상의 34.9%에 그쳤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운동량에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과 노인의 경우 1주일에 150분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은 매일 60분 이상 유산소 활동 및 근력과 뼈 강화를 위해 신체활동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젊은세대가 운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중장년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10대는 60.1%, 20대는 58.7%에 달했다. 여성은 10대 72.9%, 20대 67.3%로 남성 10대 48.2%, 20대 50%보다 높아 젊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운동 미참여율이 41.9%로 나타나는 등 40·50대의 경우 40% 안팎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한창 체력을 키워야 하는 10·20대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체력이 떨어지는 40·50대에 뒤늦게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즐겨하는 운동 1위 걷기, 하고 싶은 운동은 수영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50대 이상 연령층은 ‘건강상의 문제’라고 답변한 반면 10대와 20대는 ‘시간부족’을 이유로 든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들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법’에 대해 ‘충분한 휴식 및 수면(36.7%)’에 이어 ‘규칙적인 운동’(30.5%)를 꼽았다. 운동이 건강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면서도 운동을 하지 않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나는 건강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77%로 높게 나타난 점도 흥미롭다.

한편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평소 즐겨 하는 운동은 걷기, 등산, 보디빌딩(헬스), 축구, 자전거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앞으로 해보고 싶은 운동’으로는 수영(15.6%)이 가장 높았으며 등산(8.2%), 요가(7.4%), 보디빌딩(6%)이 그 뒤를 이었다. 수영과 요가는 전 연령대 여성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등산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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