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핫요가 1시간이면 유쾌 상쾌 통쾌!

입력 2012-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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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걸리 블론드’의 주인공 엘 우즈로 분장한 최우리. 세계적으로 히트한 영화 ‘금발이 너무해’의 뮤지컬 버전인 ‘리걸리 블론드’에서 최우리는 소녀시대 제시카, 에이핑크 정은지와 함께 주인공 엘 우즈를 맡아 관객과 만난다. 사진제공|PMC프러덕션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의 주인공 엘 우즈로 분장한 최우리. 세계적으로 히트한 영화 ‘금발이 너무해’의 뮤지컬 버전인 ‘리걸리 블론드’에서 최우리는 소녀시대 제시카, 에이핑크 정은지와 함께 주인공 엘 우즈를 맡아 관객과 만난다. 사진제공|PMC프러덕션

뮤지컬계 핫요가 전도사 최우리


편안하게 몸 풀면서 춤추듯 살랑살랑
억지로 근육 쓰지 않아도 구슬땀 흠뻑
공연 준비하느라 모자란 체력에 큰힘


배우 최우리(30)는 요즘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Legally Blonde)의 17일 개막을 앞두고 자신이 맡은 엘 우즈와의 싱크로 작업에 마지막 힘을 쥐어짜고 있다.

‘리걸리 블론드’라 하면 낯설게 느껴질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금발이 너무해’라면 이해가 가실 듯.

리즈 위더스푼이 엘 우즈로 나와 크게 히트한 2001년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의 원제가 ‘리걸리 블론드’다. 한국에서는 2009년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로 초연됐다. 부잣집 딸에 아름다운 금발, 빵빵한 몸매, 게다가 장학생. 완벽한 엄친딸 엘 우즈의 좌충우돌 하버드 도전기가 주요 내용이다.

최우리는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 인기리에 9월 종영한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에이핑크의 정은지와 함께 엘 우즈를 맡았다.

최우리의 추천 7330 운동은 핫요가. 친구를 따라 시작했다가 핫요가의 ‘핫’한 매력에 푹 젖어들었다.

“제가 트레드밀(러닝머신)이나 근육 운동처럼 한 곳만 보면서 하는 운동을 싫어하거든요. 핫요가는 근육을 억지로 쓰는 느낌이 안 들어 좋아요. 편안하게 몸을 풀면서, 마치 춤을 추듯 동작을 하지만 굉장히 운동이 많이 되죠.”

평소 틈틈이 요가를 한 경험이 있어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첫날에는 너무 힘이 들어 구역질까지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빡빡한 공연, 연습 스케줄을 견디게 해주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한 시간 반 정도 핫요가 스튜디오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세상에서 가장 상쾌한 기분이 몰려온다. 핫요가는 이 맛이다.


○‘리걸리 블론드’의 최대 강점은 ‘팀워크’

‘리걸리 블론드’가 무대에 오르는 연말은 ‘레미제라블’, ‘아이다’, ‘황태자 루돌프’, ‘오페라의 유령’ 등 대작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뮤지컬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대작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리걸리 블론드’가 준비한 무기는 무엇일까.

“‘리걸리 블론드’는 엘 우즈가 무슨 짓을 해도 혼자서는 절대 안 되는 작품이에요.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를 위해서는 배우들의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하죠. 아마 그 어떤 팀보다 하나 되는 힘만큼은 우리가 최고일 걸요. 연습 끝나고 나면 팀 단체 카카오톡 방에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하는 글이 100여개씩 올라와요. 완전 닭살팀이죠. 이런 끈끈한 단합이야말로 ‘리걸리 블론드’의 진짜 힘입니다.”

첫 공연일이 다가오면 배우들은 어쩔 수없이 예민해진다. 연습의 강도가 높아지고, 무대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틈틈이 핫요가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는 최우리는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땀방울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금발에 핑크빛 드레스를 입은 ‘핫요가 전도사’의 모습을 하루빨리 무대에서 보고 싶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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