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김하늘-배상문, 골프스타들의 겨울나기…해외 전훈 러시

입력 2012-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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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김자영-김하늘-배상문. 사진제공|KLPGA, KGT

김자영 “한여름의 X-마스”
김하늘 “동계훈련 美수다”
배상문 “내가 간다 하와이”

김자영, 쇼트 게임 중점 훈련 19일 호주행
김하늘, 美서 최나연·김송희와 동반 훈련
양용은·배상문은 소니오픈 몸 풀기 나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을 올리며 인기스타로 등극한 김자영(21)이 3개월의 긴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자영은 19일 호주 퀸즐랜드의 골드코스트로 떠나 약 1개월 정도 훈련한 뒤 1월 중 미국으로 이동해 추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에는 3월이나 되어야 들어올 예정이다. 예년에 비하면 빨라지고 더 길어졌다. 김자영은 “호주에서 쇼트 게임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한 뒤 1월 중 미국으로 이동해 퍼팅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김하늘(24·비씨카드)은 1월 중순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로 떠난다. 최나연, 김송희 등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훈련 계획을 세웠다. 올 시즌 퍼트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김하늘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다. 2월 말까지 7주 정도 계획하고 있다. 2월 중순 잠시 국내에 들렀다가 곧바로 해외 투어에 출전한다.

올해 호주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김하늘은 내년에는 중국에서 첫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 계획을 잡아 뒀다. 이어 3월에는 미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4월이 다 되어야 국내로 돌아올 수 있다. 조금 빨리 그리고 길게 훈련 일정을 잡은 데는 날씨 영향이 크다. 12월 초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가운데 3월까지 강추위가 예상돼 국내에서는 훈련하는 게 힘들어졌다. 김하늘의 부친 김종현 씨는 “너무 추워서 훈련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조금이라도 빨리 해외로 떠나 훈련하는 게 내년 시즌을 대비해 훨씬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라는 특성상 연습이 부족하면 당장 티가 난다. 대회가 없더라도 꾸준하게 연습해야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국내 개막전은 늦어지고 해외투어 출전 기회가 늘어난 점도 훈련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김하늘처럼 유럽이나 미국 투어에서도 국내선수들을 초청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해외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PGA투어 선수들은 조금 더 일찍 시즌 시작한다. 아시아-유럽 골프대항전 로열트로피에 출전했던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귀국 후 약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20일 미국으로 떠난다. 2주 정도 훈련하고 내년 1월10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PGA 투어 2년 차 배상문(26·캘러웨이)도 12월 말 하와이로 출국한다. 10일 정도 강도 높은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올해 이루지 못한 우승이 내년 시즌 가장 큰 목표다.

PGA Q스쿨에서 쓴 맛을 본 김대현(24·하이트진로)은 올 겨울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훈련 캠프를 차려놓고 지옥훈련에 돌입한다. PGA 진출은 좌절됐지만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내년 시즌엔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를 병행하면서 다시 PGA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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