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한국 복귀 간보기? 돌연 미국행…LG는 ‘불쾌’

입력 2012-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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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이 입단협상을 벌이다 돌연 미국으로 떠나자 LG 구단은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LG “뛸 마음 있다면 입단 협상 성실히 임해야”

“LG로 오려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LG 구단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으로 떠난 투수 류제국(29)의 행보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류재국은 최근까지 LG와 입단협상을 진행하다가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무대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타진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LG와의 협상은 당연히 중단됐다.

이 관계자는 21일 “류제국이 반드시 필요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다. LG에서 뛰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는 게 기본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류제국이 합류해도 내년 시즌 활용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런데 계속해서 ‘일본 간다’, ‘미국 간다’는 등 선수가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선수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LG와 류제국측은 얼마 전까지 입단계약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펼쳤다. 계약금과 연봉 등 구체적 액수가 오갔다. LG가 제시한 조건과 류제국측이 원했던 조건의 차가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류제국측은 이전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유턴한 다른 선수들이 받았던 대우를 기준으로 삼은 듯하다. 반면 LG는 류제국에게 그 정도 대우를 해주긴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류제국은 경력이나 개인기록에서 한 단계 아래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고 해서 무작정 많은 계약금과 연봉을 줄 수 없다는 LG의 방침에도 일리가 있다.

‘선수에게 이끌려가지 않겠다’는 LG와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류제국측의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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