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대역전극을 이뤄낸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뉴캐슬이 1골 넣으면 맨유가 곧바로 따라붙는 혈전이었다. 전반 4분 제임스 퍼치의 선제골에 25분 조니 에반스의 골로 반격, 28분 나온 에반스의 자책골에 후반 13분 파트리스 에브라의 중거리슛으로 재반격, 23분 파피스 시세에게 다시 골을 내주고도 2분 뒤 곧바로 로빈 판 페르시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의 결승골로 맨유는 ‘극장’을 완성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저력을 보여줬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퍼거슨 감독은 “세 번 리드를 내줬지만, 세 번 다 동점을 만들었다. 세 번째 골을 내줬을 땐 질 뻔했지만 버텨냈다”라며 “우리에겐 이길 자격이 있었다”라고 오늘 경기를 자평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조니 에반스의 자책골에 대해서는 “부심의 판정이 정확했고, 주심의 판정이 잘못됐다. 시세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파울도 범했다”라며 불만을 표했다.
이날 역전승으로 맨유는 승점 46점(15승1무3패)을 기록, 선덜랜드에 패한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7점 차이로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현재 순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오늘 우리가 우승팀다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자축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