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컴백…녹음 작업 한창
장수그룹 다양한 이벤트 계획도
‘가요계 악동’ DJ DOC(사진)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화려한 컴백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이들은 댄스그룹으로서는 유일무이하게 20년 동안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요계에 큰 의미를 던져준다.
27일 소속사 부다사운드에 따르면 DJ DOC는 내년 봄 내놓을 새 앨범을 위해 현재 녹음 작업에 한창이다. 2010년 7집 ‘풍류’ 이후 3년 만의 컴백작이자,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DJ DOC는 이미 새 앨범에 담을 상당수의 곡을 확보했으며, 녹음을 끝낸 곡도 다수다. DJ DOC 특유의 흥겨움과 유쾌함이 담긴 곡들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이들은 아직 신곡을 어떤 형식의 음반으로 발표할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데뷔 20주년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또 공연계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지만 올해는 연말 공연을 개최하지 않은 DJ DOC는 내년에는 20주년 기념 콘서트 등 장수 그룹으로서 뜻깊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힙합댄스를 기반으로 하는 그룹 DJ DOC의 데뷔 20주년은 가요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90년대 댄스음악의 중흥기에 태어난 DJ DOC는 현재 멤버들의 평균 연령이 40세. 하지만 아직까지 온전한 모습으로 팀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댄스그룹이다.
1994년 1집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해 내년 20주년을 맞는 DJ DOC는 경쾌한 멜로디와 쉬운 가사의 노래로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과 마니아의 지지를 받는 음악성까지 갖춘 그룹으로 평가받았다. 데뷔곡 ‘슈퍼맨의 비애’부터 빅히트를 기록한 후 ‘머피의 법칙’ ‘미녀와 야수’ ‘DOC와 춤을’ ‘런 투 유’ 등 앨범마다 히트곡을 냈다.
이하늘, 김창렬 등 멤버들이 폭력사건에 자주 휘말리면서 ‘악동’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고, 2000년대 중반 긴 공백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7집 ‘풍류’ 타이틀곡 ‘나 이런 사람이야’를 히트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