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문세영 기수의 역주 장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대통령배 3연패 당대불패 상금 4억 챙겨
미국 레이스 우승 필소굿, 한류마 등극
‘메니피’ 등 국산 씨수마 세계화 큰 기대
올해 경마계는 말산업 육성 5개년 계획 발표, ‘당대불패’ 대통령배 3연패, ‘필소굿’의 한국경마사상 첫 해외경주 우승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았다. 2012년 한국경마 10대 뉴스를 통해 지난 1년간의 경마계를 돌아본다.
1. 문세영 기수, 연간최다승 신기록
문세영 기수가 11월3일 129승을 달성해 2008년 자신이 세운 128승의 기록을 4년 만에 경신했다. 문세영의 상승세는 이후에도 계속되어 올해 622전 147승, 승률 23.6%, 복승률 38.9%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 한국 경마 세계화 이끈 종마 ‘메니피’
‘메니피’는 2012년 최고의 씨수마인 ‘리딩사디어’에 등극했다. 메니피는 올해 110두의 자마가 출전해 이중 64두가 124승을 거두며 67억 87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10월 KRA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열린 국산마 경매에서 2억 6000만원의 역대 최고가로 낙찰된 마필도 메니피의 자마였다. 세계의 경마산업의 우열이 좋은 씨수말의 소유 여부로 판가름되는 추세로 볼 때 메니피는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위한 큰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 당대불패, 대통령배 3연패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스타 경주마 ‘당대불패’는 11월 11일 최다 상금인 7억원(우승상금 3억 7800만원)이 걸린 대통령배에서 우승해 이 대회를 3연패한 최초의 마필이 됐다. 우승상금 중 1억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을 통해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장애인 철인삼종경기선수인 이준하 씨를 비롯한 세 명의 육상선수들이 착용할 스포츠의족 제작에 사용됐다.
4. 필소굿, 국산마 최초 미국 레이스 우승
2011년 장추열, 올해 서승운 등 한국기수들이 미국경마에서 우승한데 이어 국산 경주마인 ‘필소굿’이 9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칼더경주장에서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미국 경마계에 한류바람을 일으켰다. 이혁은 호주 퀸즈랜드주에서 9승을 거둬 한국기수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5.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
2011년 제정된 말산업육성법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7월16일 ‘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3만 마리인 말 사육 규모를 2016년까지 5만 마리로 키우고 관련 농가는 1900호에서 3000호로, 승마장은 300개소에서 500개소, 승마인구는 2만5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검증된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는 한국마사회를 말산업 육성전담기관으로 지정했고 11월 첫 말산업 국가자격시험을 실시했다.
6. 한국 경주마 해외수출 가속도
2011년 경주마 3두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6두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했다. 2013년에는 중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이에 앞서 9월 한국산 경주마 12두를 중국마업협회에 기증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한국마사회는 □7 김혜선이 역대 여성기수 최다승인 37승을 거두고, 이신영 조교사가 53개 마방 중 다승 9위에 오르는 등 경마장에 분 ‘여풍’ □8 6월 부상으로 경주로 떠난 ‘미스터파크’와 7월 질병으로 장기휴양 들어간 ‘스마티문학’ 등 인기 경주마의 수난 □9 싸이 ‘강남스타일’의 히트로 말춤 플래시몹이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등 각종 행사에 등장한 ‘말춤열풍’ □10 부산경마공원 2년 연속 입장인원 100만명 돌파 등을 ‘2012 경마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