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12 아우디 S-모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가 열렸다. 미끈한 자태를 뽐내는 아우디 차량들이 고객들의 성능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영암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서 제동력·코너링 등 체험
브레이크 성능 최강…5.6km 주행에도 흔들림 없어
A6 제로백 4.6초…가볍게 최고속도 250km에 근접
아우디의 고성능 프레스티지 등급인 S모델을 타고 F1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전남 영암)을 달린다는 건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아우디 S모델의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서킷에서 직접 확인해봤다.
● 아우디의 자신감 서킷에서 재확인
아우디는 해마다 고객들을 위해 서킷에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 12월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12 아우디 S-모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Audi S-model Driving Experience)’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S4, S5, S6, S7, S8 등 올해 출시된 고성능 모델 23대가 시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우디는 안전한 서킷 주행을 위해 독일 본사의 드라이빙 인스트럭터를 현장에 투입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오전에는 아우디의 상징인 콰트로(quattro)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콰트로존(슬라럼, 제동력, ESP 효율성)과 다이내믹 존(서킷 코너링) 체험 행사가, 오후에는 풀 서킷 주행 테스트가 진행됐다.
국산·수입차를 막론하고 하루 종일 서킷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자 그 자체로 기술력의 상징이다. 모든 수입차들이 이 정도 테스트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브레이크 성능이 뒤따라주지 않으면 언감생심이다. 브레이크 과열로 5.6km 길이의 서킷을 단 2바퀴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수입차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아우디 S모델은 하루 종일 차량 성능의 어떤 저하도 없이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의 어설픈 서킷 주행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아우디 S6의 외관과 차량 내부(아래 사진).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 제로백 4.6초, 아우디 S6의 매력
기자가 중점적으로 시승한 차는 아우디 S6 모델이다. S6는 신형 V8 4.0 TFSI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가속시에는 8개의 실린더 모두 작동해 강력한 파워를 뿜어내고, 항속주행(cruising) 시에는 4개의 실린더만 작동해 연료 소비를 줄여주는 가변 실린더 기술이 적용돼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0km->100km은 0.6초 빨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이전 모델(6.1km/l)과 비교해 30% 가까이 향상됐다.
가속 능력은 서킷 주행에서 쉽게 확인됐다. F1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가장 긴 직선 구간은 1.15km다. 이 구간에서 아우디 S6은 가볍게 제한 최고 속도(250km/h)에 근접했다. 코너링 능력도 상상 이상이었다.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후륜의 좌, 우 토크 배분이 가능한 스포츠 디퍼런셜을 채용한 최신 콰트로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S6은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노면이 완전히 젖어있는 상태에서도 확실한 그립력과 정교한 코너링을 가능하게 했다.
젖은 노면의 서킷을 시속 200km로 질주하다 브레이킹을 하고 두려움 없이 코너로 진입할 수 있게 만드는 신뢰감이야말로 아우디 S모델(가격 1억1530만원)의 진정한 가치다.
영암|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