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KBL에 재조사 요구…물러서지 않겠다”

입력 2013-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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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GC ‘심판 욕설 파문’ 강력 대응키로

“욕설 들은 관계자 여러명…진실 규명해야
이대로 끝내면 우리만 거짓말쟁이 되는셈”

이대로 덮고 지나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구단의 확고한 입장이다. 충분히 설득력 있고, 타당한 주장이다.

심판의 욕설 의혹을 둘러싸고 한국농구연맹(KBL)과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KGC가 1일 사실 관계 규명을 위해 KBL 운영부와 재정위원회에 재조사를 요구했다. 12월 29일 LG와의 창원 원정경기 때 윤호영 심판이 KGC 선수들에게 욕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KBL은 이튿날 곧바로 재정위원회를 열어 “객관적 증거가 없어 명확히 규명할 수 없다”며 결론을 유보한 바 있다.

KGC는 1일 “욕설을 들은 선수, 코치, 경기 관계자가 여러 명 있음에도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정은 불합리하다”며 재조사 요구의 배경을 밝혔다.

이대로 사안을 마무리한다면, 욕설 의혹을 제기한 이상범 감독과 양희종 김태술 등 KGC 선수단은 ‘거짓말쟁이’가 되고, 이는 일종의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실 여부에 있어 확신이 있는 만큼, 시시비비를 명확히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KGC 측은 “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KBL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농구계에선 KBL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심판들의 자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코너에 몰리자 서둘러 사태를 봉합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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