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6초전 결승 페이더웨이…포웰 ‘타짜 본능’ 살아있네!

입력 2013-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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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가운데)이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안 파틸로(왼쪽)와 최현민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던지고 있다. 안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포웰 21점·10리바운드 맹활약 펼쳐
전랜, KGC와의 원정서 73-71 승리

모비스 4Q 맹역습…동부에 역전승

남자프로농구에서 KGC와 전자랜드는 서로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지난 시즌 KGC가 상대적으로 강한 전력을 구축했음에도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선 3승3패로 호각지세였다. 올 시즌에도 1일 경기 이전까지 두 팀은 2차례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가졌다.

두 팀에게 1일 맞대결은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전자랜드는 선두권 유지, KGC는 3연패 탈출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었다. 여기에 새해 첫 경기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새해 첫 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쪽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3-71로 이겼다.

예상대로 접전 양상으로 펼쳐진 두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갈렸다. 두 팀의 운명은 전자랜드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포웰의 손에서 가려졌다. 71-71 동점 상황에서 볼을 잡은 포웰은 종료 1.6초 전 KGC 후안 파틸로의 수비를 제치고 절묘한 페이더웨이슛을 성공시키면서 또 한번 ‘타짜 본능’을 발휘했다. 포웰은 결승골을 포함해 21점·10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치며 올 시즌 최고 용병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포웰 외에도 정병국이 21점, 문태종이 17점을 올리면서 포웰을 지원 사격했다. KGC는 4쿼터에만 7점을 올린 김태술을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지만, 포웰의 결승골에 무릎을 꿇으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고양에선 홈팀 오리온스가 삼성을 80-65로 누르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적극적 공격에 나선 오리온스는 무려 26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23개를 성공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삼성은 12개의 자유투(9개 성공)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오리온스 리온 윌리엄스는 17점·1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울산에선 홈팀 모비스가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동부에 74-70으로 역전승했다. 모비스는 4쿼터 동부가 급격한 공격 난조를 겪는 사이 양동근∼함지훈∼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공격 호조로 전세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27점·16리바운드를 기록한 라틀리프를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에서 29-19로 동부를 압도했다. 동부는 뒷심 부족으로 4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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