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새해 시작부터 ‘칼바람’

입력 2013-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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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종료 동시에 감독 7명 단장 5명 경질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정리해고’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ESP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일(한국시간) NFL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7명의 감독과 5명의 단장이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NFL은 12월 31일 32개 구단이 팀당 16경기를 치르는 2012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종료 즉시 필라델피아 이글스, 시카고 베어스, 애리조나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차저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캔자스시티 치프스, 버펄로 빌스 등 7개 구단은 저조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감독 해고를 일제히 발표했다. 해고된 사령탑들 가운데는 14년간 필라델피아를 이끈 ‘명장’ 앤디 리드도 포함돼 있다. 리드 감독은 2000시즌부터 팀을 4년 연속 콘퍼런스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8승8패에 이어 이번 시즌 4승12패에 그치면서 해고 통지를 피할 수 없었다.

해고폭풍은 단장들에게까지 불어 닥쳤다. 샌디에이고, 클리블랜드, 애리조나는 감독과 함께 단장까지 해고시켰으며 잭슨빌 재규어스, 뉴욕 제츠는 감독들에게는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대신 단장들을 내쳤다. ESPN은 “7명의 감독이 한꺼번에 해고당한 것은 드문 일이다. 지난 3년간 해고된 감독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치”라고 보도하면서 이번 경질 사태가 현지시간으로는 월요일인 12월 31일 일제히 빚어진 데 대해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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