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은 2013년 한화의 간판타자인 동시에 주장이다. 팀의 재도약을 위해서라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새 시즌을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주장 김태균, 새해 첫날 쓴소리
“부담 털고 최선 다하면 열세 극복 가능
작년 후반 분위기 이어 저력 보여줄것”
김태균(31)은 주장으로 2013시즌 한화를 이끈다. 지난해 선수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완장을 차게 된 그는 “선배들을 따르고 후배들을 다독이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겠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할 말은 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남겼다. 그리고 밝아온 계사년(癸巳年)에 가장 먼저 “현실을 직시하자”는 쓴소리를 선수단에 건넸다.
● 현실 직시하자의 의미는?
한화는 류현진(LA 다저스), 박찬호(은퇴), 양훈(군입대) 등 주축선수들의 이탈 속에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2013시즌을 맞았다. 지난해에 비해 마운드의 무게감이 눈에 띄게 줄었고, 타선에서도 확실한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김태균, 최진행, 김태완 정도다. ‘현실을 직시하자’는 김태균의 말도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팀 사정을 일컫는다. 그렇다고 미리 포기한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우리 팀 선수들이 ‘4강 전력’이라는 평가에 압박감을 느꼈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무리했다. 그러다보니 어이없는 플레이가 속출하고, 선수들이 다치고, 가뜩이나 약한 전력이 더 약해졌다”며 “전력상 열세를 극복하는 방법은 부담감을 떨치고 선수 개개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면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다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의미다.
● 사이판 자비 전지훈련으로 솔선수범
김태균도 그 선봉장에 선다. 이미 지난해 한화로 돌아온 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 올해는 주장까지 된 만큼 더욱 솔선수범하겠다는 다짐이다. 실제 그는 지난 시즌 몬스터급 활약을 펼치고도 팀은 꼴찌라는 사실에 크게 자책했다. 물론 후회로만 끝나지는 않았다. 올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지난달 24일 사이판으로 자비를 털어 개인전지훈련을 떠나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김태균은 “원래 매년 겨울 해왔던 나만의 훈련 루틴이 있는데, 11월에 하지 못했다. 12월에도 각종 행사 때문에 하기 어려웠다”며 “스프링캠프 전까지 몸 상태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려면 따뜻한 곳에서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이판으로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장타보다 출루를 위해 맞히는 데 집중하고, 볼넷을 하나라도 더 골라내려 했던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저력이 있으니까 분위기를 타는 거다. 우리 팀이 지난 시즌 후반기에 힘을 보여준 만큼 올해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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