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또…13세 여중생 성추행 혐의 ‘충격’

입력 2013-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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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고영욱이 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여중생 성추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차량에 태워 성추행” 여중생 진술
경찰도 CCTV 분석작업 이미 끝내

고영욱, 자진출석 조사…혐의 부인
간음 혐의 재판 중…가중처벌 관심

혼성그룹 룰라 출신의 방송인 고영욱(37)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해 3월 미성년자 간음 혐의를 채 벗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해 12월1일 오후 4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가수라며 귀가 중인 여중생 이 모(13) 양에게 접근,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차량 안에서 이 양의 몸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양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의혹이 제기된 장소의 CCTV를 확보해 분석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욱은 이에 따라 3일 오전 7시께 서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오후 2시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7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 문을 나선 고영욱은 목도리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됐지만 고영욱은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고영욱의 간음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임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고영욱이 가중처벌을 받을지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경찰은 이 역시 속단을 경계했다. 경찰은 “아직 간음 혐의가 완전히 입증된 것이 아니어서 가중처벌을 논하는 것은 이르다. 이번 사건은 성추행 사건이고 두 사건을 연계하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영욱을 추가 소환할 계획은 없으며, 보강 수사를 거쳐 다음주 중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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