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두산으로 돌아온다

입력 2013-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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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4승…총액 35만달러 선발 계약
日 지진·쓰나미에 라쿠텐 선수생활 정리


2010년 에이스로 활약한 켈빈 히메네스(33·사진)가 두산으로 돌아온다. 두산은 6일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32)와 총액 41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1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하면서, 동시에 히메네스를 총액 35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에 다시 영입했다고 밝혔다.

히메네스는 두산 팬들에게 추억이 많은 이름이다. 2010년 14승5패, 방어율 3.32로 활약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0시즌이 끝난 뒤 라쿠텐과 계약하며 일본으로 떠난 그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2년 동안 6승 17패 방어율 3.35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두산은 일찌감치 니퍼트와 재계약을 확정한 후 나머지 외국인선수 한 자리를 놓고 또 다른 선발투수를 찾아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출신 스캇 프록터라는 특급 마무리투수가 있었지만 김진욱 감독은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선발투수로 꾸리기로 했다. 그동안 좌완 선발 후보를 찾는 등 여러 카드가 거론됐지만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이미 검증이 끝낸 히메네스가 최종 낙점됐다.

히메네스도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진출 첫해 소속팀 라쿠텐 홈구장이 있는 센다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의 충격이 컸다. 라쿠텐도 2년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한 히메네스를 결국 붙잡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제구력이 뛰어나고 변화구가 위력적인 스타일로 부상이 없다면 10승 이상이 가능한 수준급 선발요원으로 평가 받는다. 히메네스가 2010년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두산은 니퍼트와 함께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장착하게 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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