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안물러 설 것” 서재응 조기전훈 불발

입력 2013-0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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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2012년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던 KIA 서재응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9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스포츠동아DB

인상폭 놓고 난항…“계약즉시 출국”

“뜻을 굽힐 생각이 전혀 없다. 이번엔 물러서지 않겠다.”

9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던 KIA 투수 서재응(36)이 출국하지 않았다.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탓이다. 당초 서재응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추가 발탁된 뒤 조기 전훈 출발을 자청해 이날 재활 선수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구단과의 새해 연봉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결국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출국하는 대신 광주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단체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서재응은 “(계약 성사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번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KIA는 13일 투수진, 20일 야수진의 순서로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로 향한다. 서재응은 “20일 출발도 힘들 것 같다”며 자신의 뜻을 굽힐 생각이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연봉 2억9000만원을 받았던 서재응은 29경기(선발 27게임)에 등판해 9승8패, 방어율 2.59를 기록했다. 투수 고과 1위를 차지해 연봉 상승이 예정된 가운데 인상폭을 놓고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러나 서재응도, 구단도 “금액 차이는 크지 않다”고 밝혀 전격적으로 계약서에 사인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서재응은 “계약만 되면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포수 김상훈, 내야수 김상현과 각각 1억7000만원, 1억6000만원에 새해 연봉 재계약을 했다. 지난해에 비해 김상훈은 1억5500만원, 김상현은 4000만원 삭감됐다. KIA의 연봉 미계약자는 서재응을 비롯해 최희섭 이용규 등 3명이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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