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올림픽팀 감독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안지 마하치칼라의 전훈지에 합류하기 위해 UAE로 출국했다. 스포츠동아DB
선수단 관리·실무행정 체계적 경험
내달 15일 유로파리그 32강전 데뷔
홍명보(44)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홍 감독은 10일 ‘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에 합류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출국했다. 약 5개월 동안 안지의 ‘어시스턴트 코치(Assistant Coach)’로 참여할 예정이다.
데뷔 무대는 다음달 15일(한국시간) 열리는 유로파리그 하노버96(독일)과 32강전이 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UAE 전훈을 마치고 다음달 15일 유로파리그부터 동행한다. 유럽 대항전 준비과정은 큰 자산이자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1∼2월 혹한기를 피해 3월10일부터 재개된다.
홍 감독은 작년 여름 올림픽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몇몇 프로 구단에서 그의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K리그 지도자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 밑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경험만으로 어느 팀이든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욱 발전하고 싶었다. 유럽 클럽의 코칭스태프로 합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느끼지 못한 것들을 분명히 배워 올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홍 감독은 유럽축구의 선진 시스템을 돌아보며 선수단 관리 및 실무행정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예정이다.
차기 감독설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6월 차기 감독설’은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한국의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전북으로 돌아가고, 유럽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홍 감독은 “차기 감독설이 부담스럽다. 최 감독님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그러나 (일정 상) 오해 때문에 유럽에 나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버릴 수는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테고 지금 밖에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