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이미 선수쇼핑…KT 선수수급 만만찮을 것”

입력 2013-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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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KT는 9구단 NC의 선수수급 전례에 따라 창단팀의 골격을 만들 전망이다. 특히 NC가 지난해 윤형배(왼쪽)와 이성민을 우선 지명했던 것처럼 신인드래프트는 중요한 수급창구다. 스포츠동아DB

2년 만에 또 신생팀…선수 구성폭 좁아져

많은 관심이 모아진 제10구단 창단의 주인공은 KT-수원으로 사실상 결정 난 상태다. KT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본격적인 창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KT의 신생구단 창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팀 구성이다. 팀을 이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성은 물론 구단 직원들까지 새로 조직해야 한다. KT는 제9구단 NC가 그랬던 것처럼, 2014년 퓨처스(2군)리그를 거쳐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다.

가장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선수수급 문제다. KT는 가장 최근 팀을 구성한 NC의 절차를 따르게 될 전망이다. NC는 야구규약에 명시돼 있는 신생팀 창단지원방안을 통해 구단의 기본골격을 구성할 수 있었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신생팀 창단 시 해당 구단은 2년간 신인선수 2명 우선지명권을 행사하며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을 영입할 수 있다. NC는 지난 2년간 우선지명권을 행사해 노성호, 이민호, 윤형배, 이성민 등의 신인 유망주를 싹쓸이했다. NC는 또 지난해 말에는 기존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 총 8명을 영입해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2012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도 적극 나서서 중심타자감인 이호준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초에는 8개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개 트라이아웃을 실시해 이삭을 줍기도 했다.

KT의 선수수급은 NC의 창단 당시보다는 쉽지 않을 듯하다. NC는 무려 21년 만에 등장한 신생팀이었기 때문에 기존 구단들로부터 쏠쏠한 선수수급을 지원 받을 수 있었다. 반면 KT는 불과 2년 만에 나타난 신생팀인 만큼 선수수급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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