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갈매기 타법 잊었다…이젠 웅담 타법이다”

입력 2013-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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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홍성흔, 부상 우려 새로운 타격법 전환
‘곰처럼 진득하게’…타격코치와 연구


두산 홍성흔(37·사진)은 롯데에서 활약하는 동안 타격 직전 왼손에는 배트를 들고, 오른팔을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뻗는 독특한 예비동작을 취했다. 롯데 팬들은 홍성흔의 이런 동작을 ‘갈매기 타법’으로 불렀다. 홍성흔은 롯데로 이적한 2009년부터 줄곧 이 동작을 취했다.

‘갈매기 타법’은 타격 시 오른쪽 어깨를 닫아두기 위한 조치였다. 홍성흔은 2009년 타율 0.371, 12홈런에 이어 2010년 타율 0.350, 26홈런을 기록하며 한층 향상된 타격 솜씨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홍성흔은 “어깨를 닫아두기 위해 했던 동작이 언젠가부터 버릇처럼 배어버렸더라. 내가 그 동작을 하면서도, ‘이걸 왜 하고 있는 건지’ 싶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때부터는 팔 벌리는 동작 없이 타격에 임했다”고 밝혔다.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2010년과 같은 스윙 궤적 찾기에 나선다. 홍성흔은 “2010년에는 스윙이 오버되지도 않고 다운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2011년에는 다운이 심해 장타가 나오지 않았고, 2012년에는 오버 스윙이 되면서 장타가 나왔지만 부상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타격자세를 선보일 것이냐’는 질문에 홍성흔은 “타격코치님과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두산에 왔으니 ‘곰 타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천천히, 진득하게 기다리는 타격이 ‘곰 타법’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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