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 경기 전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경산|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경산은 지난해 부임한 최경환 WKBL 총재의 지역구다. 여자농구 첫 컵대회인 챌린지컵(13일∼19일)이 경산에서 개최된 이유다. 농구의 불모지인 경산에 여자농구를 본격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최 총재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프로 팀과 아마·대학 팀이 한 데 모여 열띤 승부를 펼치는 동안, 경산 시민들은 뜨거운 열기로 화답했다.
WKBL 역시 주민들을 위한 농구 교실인 ‘W 클리닉’을 세 차례 열어 홍보에 힘썼다. 선수들은 대회 마지막날인 19일 경산 재래시장을 찾아가 상인들에게 목도리를 선물하고 반가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그 결과는 결국 올스타전의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
챌린지컵 초대 우승팀인 삼성생명도 경산시와의 끈끈한 인연에 한 몫 했다. 컵 대회 우승상금 3000만원에 삼성생명이 출원한 3000만원을 더해 총 6000만원을 경산시 불우이웃돕기와 농구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데뷔 후 11시즌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한 삼성생명 박정은이 하프타임 때 최영조 경산시장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했다. WKBL과 경산시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었던 만남이었다. 다만 WKBL의 기존 팬들이 올스타전에 참여하기 어려웠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부분의 구단이 수도권을 연고로 하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경산|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