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올 시즌부터 3루 페이크 견제 후 1루견제땐 보크”

입력 2013-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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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투수 장명부(작고)는 1983년 삼미에 입단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시즌 30승의 성적도 올렸지만, 수비와 견제 등에서도 한국프로야구에 많은 충격을 줬다. 특히 주자 1·3루 시 3루에 견제하는 척하다 몸을 돌려 1루에 공을 던져 1루주자를 솎아내는 것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이후 여러 투수들이 장명부를 모방했다. 현역 시절 이런 견제 동작을 즐겨 사용했던 롯데 정민태 코치는 “요즘엔 주자들이 잘 속지 않지만, 꼭 당하는 주자들이 한두 명 있었다”고 말했다.

이젠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견제 동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뉴욕 타임스는 27일(한국시간)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주 회의에서 투수가 3루 페이크 모션 후 1루에 견제구를 던지는 동작에 대해 보크를 선언하도록 규칙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주자 견제 효과는 거의 없고, 경기시간만 불필요하게 잡아먹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의 이런 규칙 변화는 조만간 한국과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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