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스포츠동아DB
임찬규는 최근 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단이 미팅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나섰다. 그 뒤 선배 투수들의 투구동작 중 특징적 부분을 하나씩 짚어내 흉내를 냈다. 껌을 씹으면서 몸을 잔뜩 움츠렸다 투구하는 봉중근, 마운드에서 다리를 크로스로 해 움직이면서 볼을 던지는 주키치의 폼을 똑같이 따라했다. 이들 이외에도 유원상 등 몇몇 선수들의 투구동작을 더 따라했다. 선배 투수들의 특징에 재미를 가미한 임찬규의 모방동작을 보면서 선수단 전체는 폭소를 터트렸다.
LG 구단의 한 관계자는 28일 “임찬규가 개그맨 뺨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줄 몰랐다. 덕분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흥미롭게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LG의 팀 분위기가 많이 바꿨다는 평가를 듣는데, 이런 장면이 바로 그 증거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