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스포츠동아DB
대한체육회 박용성(73·사진) 회장이 4일경 대한체육회장 재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체육계의 이목이 쏠린다.
박 회장은 1월3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이 떠난 이후에 대한체육회장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3박4일의 방한일정을 마친 뒤 2일 출국했고, 대한체육회관계자는 “4일 쯤 박 회장이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박 회장은 연임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박 회장의 측근인 김정행 용인대 총장이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체육회사정에 밝은 인사는 “1월30일 새누리당 이에리사(59) 의원이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여러 정황 상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교통정리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인 출신인 박 회장이 정부의 뜻을 거스를 리는 만무하다. ‘이에리사 의원의 출마에 박근혜 당선인의 의중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박 회장이 여러 채널을 가동해 알아봤을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까지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인물은 이에리사 의원뿐이다. 이 밖에 박상하(68) 대한정구협회장 겸 국제정구연맹회장도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체육회는 3일부터 7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선거는 22일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열린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