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남은 과제는 마인드 컨트롤

입력 2013-0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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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의 뒤에는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의 조언이 숨어 있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관규 빙상연맹 전무 “올해 최고 기량”
올림픽 2연패? “부담 떨치고 편안하게”


“기량은 최고다. 남은 과제는 마인드컨트롤이다.”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가 이상화(24·서울시청)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 전무는 세계스피드스케이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이상화에 대해 “기량은 최고”라며 믿음을 보였지만 “올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내년 (소치)올림픽에도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상화는 올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제6차 스피드월드컵에서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이번 시즌 월드컵 8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어진 세계스프린트스피드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00m에서 1위를 차지했고, 1000m 1차와 2차에서는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을 연거푸 경신하며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 전무는 “스케이팅 자세가 안정되다보니 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특히 초반 경기운영이 좋다보니 기록이 나오고 있다”며 “많은 훈련으로 기본기가 탄탄해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전무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을 금메달리스트로 만든 숨은 공신답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최고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에 나가면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계가 심하고, 주위의 기대치도 예전과 다르게 높을 것이다. (이)상화가 세계신기록을 세운 직후 열린 스프린트세계선수권 500m 1차 레이스(2위)에서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부담감을 떨치고 경기에 편안하게 임해야 능력도 최대로 발휘된다. 마인드컨트롤이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충고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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