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필 미켈슨, 28언더파 우승

입력 2013-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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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오픈' 제패로 통산 41번째 우승 기쁨
우즈 이어 베테랑 돌풍…PGA 흥행 희소식


미 PGA 투어가 2013 시즌 초반부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흥행 쌍두마차’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부활로 필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켈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미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우승상금 111만6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8언더파 256타로 우승했다. 2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24언더파 260타)를 4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승리였다.

미켈슨의 우승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통산 41번째 우승이라는 기쁨도 있지만 그보다 PGA 투어의 흥행을 이끌 쌍두마차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미 PGA 투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침체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9년 12월 흥행카드 타이거 우즈가 성 추문 사건에 휘말린 뒤 슬럼프에 빠졌고, 우즈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했던 필 미켈슨 마저 함께 부진에 빠지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흥행 카드가 사라진 PGA 투어는 시청률 저하와 대회 축소라는 악재로 이어졌다. 우즈와 미켈슨의 부활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우즈는 작년 3승을 거두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우즈는 ‘신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세계랭킹과 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되찾으며 팬들을 다시 필드로 끌어 모았다.

우즈는 2013년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1월 시즌 첫 출전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즈의 우승 소식으로 필드가 뜨거워지자 이번에는 미켈슨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통산 4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우즈와 미켈슨의 부활은 눈에 보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피닉스오픈에 나흘 동안 무려 50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운집했다. 역대 최다 갤러리 동원에는 실패했지만 흥행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숫자다.

한편 이날 끝난 경기에선 재미교포 제임스 한(32)이 공동 16위(14언더파 270타)에 올랐고, 최경주(43·SK텔레콤)와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는 11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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