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하보 매치’…형님이 웃었다

입력 2013-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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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꺾고 12년 만에 정상
형제 감독 대결 눈길…MVP엔 쿼터백 플라코


2013년 슈퍼볼 챔피언은 볼티모어 레이븐스였다.

볼티모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슈퍼돔에서 열린 제47회 미국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슈퍼볼)에서 쿼터백 조 플라코(28)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34-31로 승리해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이번 슈퍼볼은 양 팀 감독의 ‘하보 형제’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볼티모어 존 하보(51) 감독은 최고의 무대에서 동생 짐 하보(50)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를 물리치면서 형제 대결의 승자가 됐다. 또 볼티모어 쿼터백 플라코는 이날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33번의 패스 시도 중 22개(287패싱야드)를 성공시키면서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했다. 플라코는 슈퍼볼을 비롯해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무려 11개의 터치다운을 이끌어냈다.

볼티모어는 경기 초반부터 샌프란시스코를 크게 리드해 낙승이 예상됐지만, 3쿼터 종료 13분22초를 남긴 상황에서 갑작스런 정전 사태로 흐름을 잃었다. 34분 뒤 재개된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거센 추격을 받은 볼티모어는 4쿼터 중반 31-29까지 추격을 당하면서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경기 종료 4분19초를 남기고 저스틴 터커가 38야드짜리 필드골을 성공시킨 덕에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볼티모어의 심장’ 레이 루이스는 선수로선 마지막 경기에서 개인통산 2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선 비욘세가 화려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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