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악셀’ 장착, 아사다의 부활

입력 2013-0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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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동아일보DB

아사다 마오. 동아일보DB

4대륙 대회 205.45점…시즌 최고점
두발 착지·회전수 부족 불구 큰 의미
소치서 김연아와 ‘라이벌 경쟁’ 예고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23·일본)가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악셀을 성공시키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아사다는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막을 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205.45점(쇼트프로그램 74.49점+프리스케이팅 130.96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김연아가 독일 NRW 트로피 대회에서 세운 여자 싱글 최고점(201.61점)을 3.84점 넘어선 시즌 최고 점수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트리플악셀. 아사다는 3회전 연속 점프를 완벽하게 뛰는 김연아를 이기기 위해 주로 남자선수들이 뛰는 3회전반 점프 트리플악셀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높은 난이도만큼 성공률이 낮았고, 아사다는 프로그램에서 점수 비중이 가장 높은 점프를 실패하며 흔들리곤 했다. 그러나 이번 4대륙 선수권대회에선 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악셀(10.07점·기본점수 8.50)을 성공시켰고 1.57점의 가산점까지 받았다. 비록 프리스케이팅에선 트리플악셀을 시도하다 두 발로 착지하며 2.34점을 깎였지만, 다음 점프였던 트리플플립∼더블루프(기본점수 7.10점)를 트리플플립∼트리플루프(기본점수 8.90점)의 3회전 연속 점프로 바꿔 뛰어 감점을 만회했다. 최대 강점인 스핀도 모두 레벨4를 받아 200점을 돌파했다.

물론 여전히 아사다의 트리플악셀은 성공률이 낮고, 회전수 부족 논란도 야기하고 있다. 스스로도 “트리플악셀 성공률은 아직 30%”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내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게다가 아사다가 “프로그램에서 트리플악셀을 2번 뛰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만큼 김연아와의 라이벌 구도가 다시 한 번 치열해질 전망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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