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마틴’ 31점…대한항공 5연승

입력 2013-0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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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학민(맨 왼쪽)이 11일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커를 앞에 둔 채 강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실책 남발’ LIG에 3-1…승점 39점
2위 현대캐피탈에 승점 1점차 추격
여자부 GS칼텍스는 흥국생명 제압


대한항공(3위)이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플레이오프 경쟁자 LIG손해보험(4위)을 세트스코어 3-1(25-19, 17-25, 25-22, 25-22)로 따돌렸다(11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 승점 39(13승9패)로 2위 현대캐피탈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LIG는 7일 KEPCO전 3-0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승점 34(11승11패)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항공은 29개의 실책으로 자멸한 LIG를 눌렀다. 외국인선수 마틴이 16득점, 김학민이 15득점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LIG는 김요한이 두 팀 합쳐 최다인 19득점을 했지만 9개의 실책을 했고, 까메호도 14득점으로 부진해 뒤집기에 실패했다. 두 팀의 총공격득점은 63점으로 똑같았지만 실책(29-25)의 차이와 20점 이후 경기를 풀어나가는 집중력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지난 달 9일 신영철 감독이 물러나고 서남원 수석코치마저 자진사퇴 해 팀이 한동안 소용돌이에 빠졌던 대한항공은 김종민 감독대행의 지휘 속에 5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팀 최다연승.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여서 선수들이 부담이 컸다”는 김 감독대행의 말처럼 대한항공 선수들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 대한 부담으로 몸이 무거웠다.

LIG는 5라운드 들어 선수단 전원이 머리를 짧게 자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그 것이 오히려 선수들의 발을 무겁게 했다. LIG는 실책을 연발하며 대한항공에 1세트를 헌납하다시피 했다. LIG는 2세트 초반 팽팽한 상황에서 나온 이효동, 까메호의 블로킹을 앞세워 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의 운명은 3세트에서 갈렸다.

두 팀 모두 20점대까지 균형을 유지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22-21에서 김학민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 점을 달아난 뒤 센터 진상헌이 이경수의 오픈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LIG는 까메호의 백어택으로 반격했으나 진상헌이 24-22에서 이경수의 오픈공격을 또 블로킹하며 귀중한 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4세트 6-6에서 김학민의 연속 득점과 진상헌의 블로킹, 마틴의 스파이크 등으로 몸이 무거워진 LIG를 주저앉히며 11-6으로 달아나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3-20에서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게임포인트를 만들었다. LIG는 하현용의 속공과 까메호의 블로킹으로 2점차까지 따라가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김 감독대행은 여기서 작전타임으로 상대의 흐름을 차단했다. LIG는 고비에서 까메호의 강타가 아웃되면서 허무하게 게임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김 감독대행은 “앞으로도 연승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을 때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알고 있었기에 빨리 선수들의 마음을 추슬러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는 2위 GS가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22)으로 이기고 승점 43(15승7패)을 기록했다. 블로킹에서 14-4로 흥국생명을 압도했고, 베띠가 25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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