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이외수·군 선임병이었던 강타, 빈소 달려와 오열

입력 2013-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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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을 위해 일시 귀국한 싸이는 공항에서 곧장 빈소로 달려왔다. 사진|공동취재단

■ 故임윤택의 특별한 인연들

‘어머니 같은 존재’ 이성미도 눈물
첫 곡 인연 싸이는 즉시 귀국 빈소행

임윤택의 부음에 즉각 달려와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들이 있다. 소설가 이외수와 방송인 이성미, 디자이너 이상봉과 가수 강타가 그들이다. 이들은 11일 밤 누구보다 먼저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싸이는 해외 활동 중 고인을 조문하기 위해 12일 일시 귀국했다.

이외수는 고인의 ‘멘토’ 격이었다. 평소 이외수를 존경한 임윤택은 2011년 ‘슈퍼스타K3’ 출연을 계기로 이외수와 연이 닿았다. 작년 1월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을 찾아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울랄라세션은 화천군 행사에서 공연했고, 임윤택은 평소 고민이 생기면 감성마을을 찾았다. 이외수는 작년 8월 임윤택의 결혼식 주례도 했다. 11일 낮 임윤택이 혼수상태에 빠지자 이외수는 한걸음에 달려와 임종했다. 임윤택이 숨을 거둔 뒤 이외수는 트위터에 추모의 글을 썼다. “그는 비록 짧았으나, 누구보다 진실했고,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누구보다 위대한 생애를 살았다. 뜨겁게, 뜨겁게 살았다”고.

방송인 이성미는 임윤택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갑상선암을 긍정적 사고로 이겨낸 이성미는 위암 말기의 몸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임윤택에 감동 받아 작년 가을 고인에게 목사를 소개하며 신앙을 갖게 했다. 임윤택이 8일 입원하자 목사와 병실을 찾아 ‘마지막’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12일 입관예배에 이어 14일 발인예배 역시 이 목사가 인도한다. 한의사도 소개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말레이시아 일정 중 부음을 들은 싸이는 12일 일시 귀국해 곧장 빈소로 달려갔다. 싸이는 작년 5월 울랄라세션 첫 앨범 타이틀곡 ‘아름다운 밤’을 작곡했고, 이들에 감동해 작년 ‘슈퍼스타K4’ 심사위원을 맡았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큰 형님’ 같은 존재였다. 울랄라세션 소속사인 심은진을 통해 임윤택을 알게 된 이상봉은 울랄라세션의 공연은 물론,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자주 만나 정을 나눴다. 이들을 위한 티셔츠를 제작해 선물하기도 했다.

강타는 임윤택의 빈소에 가장 먼저 달려왔다. 임윤택의 군 선임병이었던 강타는 ‘슈퍼스타K3’ 이후 임윤택에게 “SM에서 함께 활동하자”며 강력하게 영입 제안을 하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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