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성 “브라질 월드컵 뛰고싶다”

입력 2013-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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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성. 스포츠동아DB

사우스햄턴서 J리그 유턴…日대표팀 복귀 희망

“브라질월드컵에 서고 싶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만난 이충성(28·FC도쿄)은 의연했다. 그는 17일 열린 울산현대와 친선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턴에서 임대 이적하며 치른 첫 공식 경기. 사우스햄턴에서 부진하며 J리그로 유턴한 것이 편치만은 않은 일이었다.

이충성은 작년 1월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있던 사우스햄턴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곧 부상 이 찾아왔다. 3월 오른발 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챔피언십 7경기 출전해 1골3도움. 사우스햄턴이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해 데뷔전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재활이 길어졌다. 9월에는 오른 팔꿈치 탈구 부상을 입었다. 정규리그 데뷔전은 치르지도 못하고 컵 대회 3경기 출전(1골)이 전부다. 이충성은 “오랜 부상으로 재활에만 8개월이 걸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 그는 “현재 몸 상태가 올라와 있어 예감이 좋다. J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갈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복귀 이유도 분명했다. 그는 “일본 유니폼을 입고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재일교포 이충성은 2004년 한국 청소년대표에 소집됐다. 그러나 당시 대표팀 동료들에게 ‘일본인’으로 배척당하며 최종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그는 2008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일본대표로 소집돼 일본으로 귀화했다. 2011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극적인 연장 결승골로 일본에 우승을 안기며 유명해졌다.

미야자키(일본)|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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