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포츠동아DB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는 맥없이 끝났다. 스완지가 리버풀에 0-5로 대패했다. 기성용은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구단 관계자는 “기성용의 편도선이 부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그의 결장은 작년 11월17일 정규리그 12라운드 뉴캐슬전 이후 19경기 만이었다.
슛 횟수 33-4. 리버풀의 일방적 우세였다. 스터리지-수아레스는 끊임없이 스완지를 위협했다. 전반까지 페널티킥 1실점으로 버틴 스완지는 후반 킥오프 17초 만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완전히 흐름이 깨졌다. 기성용이 빠진 스완지의 중원은 패싱 게임을 전혀 선보이지 못했고, 미추가 없는 창끝은 무기력했다.
당초 현지 언론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몸을 끌어올린 스완지가 베스트를, 최근 유로파리그 제니트 원정을 다녀온 리버풀이 몇몇 주력을 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리버풀은 최근 2무3패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강행군을 했고, 스완지는 컵 대회 결승을 대비해 핵심을 대거 뺐다.
역설적으로 이는 기성용의 공백을 두드러지게 했다. 대체 자원으로 나선 케미 어거스틴은 패스 미스를 남발했고, 상대 압박에 쉽게 볼을 빼앗겼다. 기성용의 짝꿍 레온 브리튼은 볼 배급을 포기한 듯 했다. 전 세계 최고의 패싱축구를 펼치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딴 ‘스완셀로나’의 닉네임이 무색한 스완지의 모습이었다.
리버풀(영국)|이지훈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