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프로배구 V리그 드림식스의 인수 경쟁에 뛰어들자 네이밍스폰서인 러시앤캐시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5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V리그 참가를 위한 회원가입신청서를 냈다. 6일에는 인수 의향서와 함께 7일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발표할 자료도 제출했다. 올 시즌 드림식스의 네이밍스폰서로 참가해온 러시앤캐시는 팀 인수를 원해왔으나 우리금융지주와의 경쟁을 통해 인수주체를 결정하겠다는 KOVO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러시앤캐시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5일 일부 언론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확정 소식을 접하고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구단인수를 원하는 다른 대상기업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그것은 신생구단의 창단후보일 뿐 기존 드림식스의 인수 후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이미 상황이 어려워진 드림식스에 대한 인수 제안을 받은 뒤 2012년 고심 끝에 네이밍 후원을 시작으로 인수를 준비해왔다. 지난 시즌동안 드림식스 선수들이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아산을 중심으로 한 드림식스 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드림식스는 2011년까지 우리캐피탈이 서울을 연고로 운영해왔지만 우리캐피탈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재정난에 빠졌다. KOVO는 그동안 드림식스를 대신 관리해오면서 인수기업을 물색해왔다. 러시앤캐시는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네이밍스폰서로 참가하면서 구단 인수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KOVO는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드림식스 인수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