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명석 코치. 스포츠동아DB
김효남·한희·신정락 등 한자리 놓고 경쟁
“지난해와 비교하면 훨씬 나은 편이죠.”
LG 차명석 투수코치(사진)는 스프링캠프가 진행된 지난 40여일간 토종 선발투수 3명 구하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2차 캠프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연습경기를 통해 많은 투수들은 테스트한 끝에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6일 귀국한 차 코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훨씬 나은 편이다. 지난해는 20명 중에 3명을 선발해야 했지만, 올해는 6∼7명을 후보로 놓고 준비를 시작했다”며 웃었다. LG는 지난해 붙박이 선발요원으로 꼽혔던 박현준이 스프링캠프 단계에서 경기조작에 연루돼 선발투수를 확정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차 코치가 선발 후보로 올려놓았던 투수들은 임찬규, 우규민, 김효남, 신재웅, 신정락, 임정우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임정우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찌감치 경쟁에서 탈락했다. 대신 한희가 선발로 보직 변경을 통보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신재웅은 연습경기 성적이 좋지 않아 캠프 도중 귀국해 2군으로 내려갔다. 결국 임찬규, 우규민이 2자리를 꿰찼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김효남, 한희, 신정락이 다투는 형국이 됐다.
차 코치는 “베테랑들은 몸을 잘 만들었고, 봉중근도 준비가 잘 됐다. 선발투수 후보들도 많이 좋아져 성공적인 스프링캠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좀더 지켜본 뒤 김기태 감독님과 상의해 남은 선발 한 자리의 주인공 등 선수들의 보직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