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유준상 “십자인대 파열…목숨과 맞바꾼 작품”

입력 2013-03-08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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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 유준상 “십자인대 파열…목숨과 맞바꾼 작품”

배우 유준상이 영화 ‘전설의 주먹’ 촬영 중 당한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유준상은 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전설의 주먹’(강우석 감독)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촬영 중 십자인대가 파열 됐다”고 말했다.

또 유준상은 “부상을 당하고 다시 촬영을 들어가는데 나도 모르게 울고 있더라. 정두홍 감독이 ‘촬영하다 울지 말고 지금 다 울어라’고 하는데 정 감독도 울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다 하고 쓰러졌는데 목숨을 잃은 줄 알았다. 온 몸이 차가워지고 경험하지 못한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제 내가 가는 구나’ 싶었다. 호흡이 가빠지고 눈동자가 풀렸다”고 덧붙였다.

또 유준상은 “옆에 있던 정두홍 감독에게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족에게 ’유준상이 끝까지 자랑스러웠다‘고 전해달라고 하고 구급차를 탔다”며 “다음날 일어나서 촬영장에 가서 정 감독의 얼굴을 보려니 민망하더라”고 말했다.

유준상은 “‘전설의 주먹’을 찍으며 정신과 육체를 내놨다. 목숨과 바꿀 뻔한 작품이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영화 ‘전설의 주먹’은 한때 학교의 ‘전설’이라 불렸던 파이터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TV 파이터쇼 ‘전설의 주먹’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강우석 감독의 19번째 연출작인 ‘전설의 주먹’은 배우 황정민, 유준상, 이요원, 윤제문, 정웅인, 성지루 등이 출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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