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A “12년만의 컴백, 음악이 새콤달콤해졌죠”

입력 2013-03-11 1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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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스페이스A.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다시하자, 해보자’ 말만 하다 10년이 흘렀네요.”

1990년대 후반 ‘주홍글씨’ ‘입술’ ‘성숙’ ‘어게인’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혼성그룹 스페이스A가 돌아왔다. 2001년 3집 ‘시티 마니아’ 이후 12년 만이다. 기존 멤버 한영준, 박재구에 이시유, 도하린 두 여성 멤버가 새 얼굴로 합류했다.

3집 이후 전 소속사와의 마찰로 “기약 없는 활동중단” 상태였던 스페이스A가 12년 만에 내놓은 컴백작은 과거 히트곡 ‘섹시한 남자’(1999) 리메이크 곡. 원곡의 느낌을 살리면서 팝 댄스로 재편곡했다. 가사는 그대로 두고 랩을 바꿨다.

원년 보컬 김현정이 “성숙하고 파워 넘치는” 음악을 들려줬다면, 이시유가 리드보컬로 새롭게 태어난 스페이스A는 “새콤달콤한” 풍미를 드러낸다.

“원곡이 워낙 유명해 리메이크에 어려움이 많았다. 더욱이, 아무리 리메이크를 잘 해도 원곡이 더 좋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 다행히 시유가 목소리 톤이 좋고, 섹시한 느낌이 있어 새콤달콤한 새로운 매력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원곡과 비교하면서 듣는 것도 좋지만, 비교에만 몰입하다보면 노래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지난 10년의 공백동안 박재구는 군복무를 했고, 아마추어 축구리그(K3) 남양주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영준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민들레 홀씨역’ ‘노.가.다’ ‘러브 액츄얼리’ 등에 출연했다.

가수 스페이스A.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도하린은 2009년 미스코리아 대구 출신으로, 걸그룹 데뷔를 1년간 준비하다 스페이스A에 합류했다. 이시유는 ‘금발이 너무해’ ‘시카고’ 등 유명 뮤지컬 배우다. 2012년 2월 ‘미녀는 괴로워’를 끝낸 후 자기계발의 갖던 중 스페이스A를 통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애초 스페이스A는 원년 멤버 안유진도 합류할 계획이었다. 랩과 춤, 노래에 두루 재능을 가진 도하린을 오디션을 통해 먼저 선발했다가, 안유진이 개인사정으로 빠지면서 이시유를 리드보컬로 영입했다.

이시유는 “뮤지컬은 대사전달이 중요해 또박또박 발음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감정전달이 중요한 가요에서는 좋은 버릇이 아니더라”며 준비과정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스페이스A의 두 남자는 180cm대 장신이고, 두 여성 멤버도 170cm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박재구는 “이쯤되면 스페이스A가 혼성그룹 중 최강 비주얼 아니냐”며 웃었다.

“음악방송 현장에 가보면 우리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이 대부분이어서, 적응도 안 되고 어색한 면도 있지만, 음악이나 무대 퍼포먼스에서는 전혀 어색함이 없다. ‘어느 공간이든 에이스가 되겠다’는 팀 이름값은 해야 되지 않겠나.”

“돌아와 보니 가요계에 혼성그룹이 없더라”는 스페이스A는 “아이돌 음악으로 도배되는 음원차트에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왕성한 활동의 포부와 ‘국민 혼성그룹’의 다짐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사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anj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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