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릭 밴덴헐크. 사진제공|삼성라이온스](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3/03/12/53652941.2.jpg)
삼성 릭 밴덴헐크. 사진제공|삼성라이온스
“몸 만들기 위해 대표팀 차출 거절했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네덜란드 돌풍이 거세다. 한국의 1라운드 탈락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네덜란드는 아마추어 최강 쿠바를 2차례나 격파하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삼성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28·사진)의 국적은 바로 네덜란드다. 글러브 안쪽에 네덜란드 국기까지 새겨넣은 그에게 네덜란드의 WBC 4강 진출은 큰 자부심이다. 그는 “네덜란드 경기는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다 봤다. 동료들의 선전에 나도 기분이 좋다. 매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에서 13승5패, 방어율 2.92의 호성적을 거둔 밴덴헐크에게도 네덜란드대표팀 합류 제의가 있었지만, 응하지는 않았다. 한국야구 적응과 몸 상태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는 “미국에선 10년 가까이 야구를 했지만, 한국에선 첫 시즌이기 때문에 삼성에 합류해 적응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WBC 일정에 맞추기에는 내 몸 상태가 따라주지 못한다고 판단해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국-네덜란드전도 관전했다는 밴덴헐크는 “한국은 잘 풀리지 않았던 반면, 네덜란드에는 좋은 출발을 알린 경기였다. 내게는 한국 타자들을 연구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삼성이 2년 연속 우승팀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아주 좋은 훈련 시스템 속에 운동을 하고 있어 매우 만족한다. 팀에서 기대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팀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올 시즌에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