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대신 열공 주문 김진욱감독의 속 뜻

입력 2013-03-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베어스 김진욱 감독.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두산은 ‘분위기 메이커’ 홍성흔의 복귀로 훈련 분위기는 물론 경기 중 덕아웃 분위기까지 시끌벅적해졌다. 홍성흔의 주도로 일본 미야자키에서도 활기찬 기운 속에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첫 시범경기를 치른 12일 대구구장에서도 두산 선수들은 삼성전을 앞두고 주장 홍성흔이 기합을 불어넣는 가운데 힘차게 수비훈련을 실시했다. 흐뭇하게 이 장면을 바라보던 김진욱 감독(사진)은 “(홍성흔은) 덕아웃에서 동료들을 격려하거나 분위기를 올릴 때 대부분 ‘쳐라’, ‘나이스’, ‘수고하십니다’, 이런 식의 말을 한다. 경기 상황에 맞는 코멘트로 분위기를 살린다. 확실히 선수들에게 전해지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잠시 후 “시범경기 때만큼은 덕아웃 분위기를 조용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경기가 정규시즌의 준비과정인 만큼 요란하기보다는 연구하는 자세로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김 감독은 “덕아웃 분위기를 활발하게 한다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범경기 동안에는 좀더 경기에 집중력을 가져보자는 의미다”고 말했다.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선 홍성흔은 특유의 장난기 섞인 말투로 “덕아웃이 조용하다고 ‘두산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시범경기 동안만이다. 조용히 앉아서 노트 펴놓고 적으면서 야구를 볼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