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투수 윤형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열아홉에 벌써 152km…변화구는 글쎄
김경문 감독 “아직은 불펜·마무리 후보”
열아홉 나이에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던진다. 감독이라면 선발로 키울까, 아니면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육성해볼까.
계약금 6억원의 대형 신인 윤형배(19·NC·사진)에 대해 팀 선배 이호준은 이렇게 평가했다. “열아홉에 152km의 묵직한 공을 던진다. 직구 하나는 정말 좋다. 신체적으로 더 성장하는 24, 25세가 되면 어떤 직구를 뿌릴까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오승환(삼성)의 느낌이 난다.” 이호준은 투수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0년간 수많은 유망주의 성공과 좌절을 지켜봤다. 그가 윤형배에게서 발견한 가장 큰 재능의 원천은 직구다.
현대야구에서도 투수는 직구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 오랜 이닝을 버텨야 하는 선발은 어렵지만, 불펜과 마무리는 위력적인 직구만으로도 정상에 설 수 있다. 오승환도 최고의 직구로 세계적인 마무리가 됐다.
윤형배의 직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변화구가 위력적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직구는 묵직함에 움직임까지 좋지만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는 아직 1군 수준에 못 미친다. 본인 스스로도 “1군에서 통할 정도가 아니다. 큰 숙제다”고 말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지금 윤형배는 불펜 또는 마무리 후보다”고 밝혔다. 강력한 직구로 짧은 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김 감독은 또 “제구력을 가다듬고 변화구 구사 능력을 키우면 좋은 선발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도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성장의 갈림길. 결국 모든 열쇠는 윤형배가 쥐고 있다.
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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