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거짓말탐지기 조사… 경찰 대질신문 예정

입력 2013-03-13 15: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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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시후. 동아닷컴DB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연기자 박시후(35)가 5시간이 넘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마치고 도망치듯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빠져나갔다.

13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관에서는 고소인 A씨와 박시후,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배 연기자 김모 씨의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에 앞서 오전 9시20분께 국과수에 근처에 도착해 차를 옮겨 타고 취재진을 피해 본관에 진입한 박시후는 조사가 끝난 오후 2시37분, 본관이 아닌 부검동을 통해 경찰과 함께 건물을 빠져 나왔다.

조사 후 지친 모습으로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온 박시후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했다.

박시후는 서울 서부경찰서로 이동해 고소인 A씨와 김 씨의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끝난 후 대질신문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진행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는 형사법상 증거능력이 없어 결정적인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만 정황 참고 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된다.

고소인과 피소인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통상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일주일 정도 걸리지만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빨리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3자 대질신문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 앞으로 추가 조사 계획이 있을 예정이라는 정도로만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시후는 2월15일 서울 강남구 술집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시후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를 통해 A씨와 A씨의 선배 B씨, 전 소속사 대표 C씨를 무고와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전 소속사 대표 C씨도 박시후를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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