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쓰면 반칙…최강희호의 명랑 핸드볼

입력 2013-03-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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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회복 훈련차 핸드볼 경기 진행
혹독한 캠프 생활 즐겁게 스트레스 해소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발과 머리만 써야 하는 게 축구다. 만일 그라운드에서 손으로 공을 터치하는 행동을 하면 곧장 징계를 받는다. 하지만 훈련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미 대부분 축구 클럽들에서 ‘핸드볼’은 정식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통용돼 있다. 통상 실전 다음 날 누적된 피로를 풀고, 지친 근육을 재정비한다는 의미에서 ‘코어(Core)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대표팀 캠프가 차려진 파주NFC에서도 ‘핸드볼’이 등장했다. 소집 첫 주말을 맞은 선수단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외출을 앞둔 23일 오전이었다. 전날(2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치른 태극전사들의 회복 훈련이었다. 23명의 태극전사들은 2개조로 나눠 핸드볼 경기를 했다. 전체 필드의 절반만을 사용했는데, 오직 머리로만 상대방 볼을 가로채고 골문을 노릴 수 있었다. 발을 사용하면 오히려 반칙. 색다른 레크리에이션에 웃음이 넘쳤다. ‘축구 선수는 발을 잘 써야 한다’는 잠재의식 탓에 곳곳에서 황당한 실수가 속출했고,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는 후문.

왁자지껄 괴성(?) 속에 혹독한 경쟁과 반복되는 전술 훈련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냈다. 파주NFC 최만희 센터장은 “자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하는 자체 연습경기가 더 어려울 텐데, 어린 선수들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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