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뒤)은 26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 훈련 후에도 늘 몇몇 동료들과 보강 훈련을 하는 등 그의 각오도 남다르다.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3/03/24/53942066.2.jpg)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뒤)은 26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 훈련 후에도 늘 몇몇 동료들과 보강 훈련을 하는 등 그의 각오도 남다르다. 스포츠동아DB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 카타르 ‘밀집수비’ 예상
힘으로 압도…수비 등지는 플레이로 공간 창출
김신욱 “공중 볼 경합 자신…어떤 역할도 최선”
요즘 최강희호의 ‘핫 아이콘’ 중 한명은 김신욱(25·울산현대)이다.
카타르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둔 대표팀의 베스트11을 둘러싸고 추측들이 오가고 있지만 장신(196cm)의 공격수 김신욱에 대한 예상은 하나로 모아졌다. “특급 조커로 후반전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과거 A매치를 돌아보면 그는 체력 부담이 커진 후반에 투입돼 상대 수비진을 파괴하고, 제공권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역할이 부여됐다.
하지만 파주NFC에서 진행 중인 소집 훈련 일주일째인 24일, 이제는 그 예상이 조금 사라진 모습이다. 벤치 스타트가 아닌 선발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예견되는 카타르 특유의 ‘밀집수비’를 깨기 위한 최강희 감독의 고민의 흔적이다. 카타르는 철저하게 ‘선 수비-후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고수한다. 특히 한국처럼 전력상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할 때 수비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23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카타르-바레인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지역예선(카타르 0-1 패)에서도 이러한 전술 패턴이 읽혀졌다.
이에 최 감독은 김신욱의 선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한 시간 반가량 담금질을 소화한 가운데 김신욱은 주전으로 예상되는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실전 감각이나 몸 상태도 아주 좋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도 펄펄 날고 있고, 22일 전후반 각 35분씩 치른 대표팀 자체 청백전에서는 주전 조의 원 톱 임무를 수행하며 골 맛을 봤다. 선배 이동국(34·전북 현대)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사령탑의 평가도 후하다. 최 감독은 “상대 수비가 타이트할 때 공간 창출을 위해 뛰기보다 차라리 수비를 등지고 움직이는 선수가 잘 맞다”면서 “김신욱은 충분히 상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카타르 중앙 수비도 힘이 좋지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자연히 공간이 열릴 걸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다분히 김신욱이 최전방의 한 자리를 꿰차리라는 예상에 힘이 실린 발언이다. 다만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원 톱을 활용할지, 투 톱을 내세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해 일부 변수는 남았다.
김신욱의 각오도 남다르다. 공식 풀 트레이닝이 끝난 후에도 몇몇 동료들과 남아 부족분을 채웠던 그는 “조커든, 어떤 역할이 부여되든 내가 하고 싶은 움직임보다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수비에도 깊이 가담하겠다. 공중 볼 경합과 중원에서의 견제 등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할 자신이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