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추입이 역시 한국경마의 신흥 강호다운 레이스였다. ‘지금이순간’이 24일 제11경주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에서 막판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폭발적인 추입이 역시 한국경마의 신흥 강호다운 레이스였다. ‘지금이순간’이 24일 제11경주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에서 막판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제4회 스포츠동아배 경주

서승운기수와 환상호흡…2분05초 골인
‘탐라선택’ 2위, ‘싱그러운아침’ 3위에
단승 1.3배 복승 23.3배 쌍승 29.6배 기록


‘이변은 없었다‘

과천 서울경마공원 소속 1군 명마 10두가 출전한 ‘제4회 스포츠동아배 타이틀 경주’(이하 ‘스포츠동아배’)에서 우승후보였던 ‘지금이순간(국, 4세, 수)’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했다. 공식 기록은 2분 05초.

24일 제11경주(국1·1900m·핸디캡)로 열린 대회에서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춘 ‘지금이순간’은 폭발적인 뒷심을 앞세워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시즌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지금이순간’은 2012년 ‘최우수 국산마’와 ‘연도 대표마’에 선정된 데 이어 2013년에 ‘스포츠동아배’도 우승함으로써 서울경마공원의 새로운 스타 경주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금이순간’의 이번 우승은 도주형 선행인 레이스 스타일을 최근 추입형으로 바꾼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당초 ‘지금이순간’은 경주 전부터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마로 꼽혔다. 이런 기대에 걸맞게 출발대가 열리고 레이스가 시작되자 초중반까지는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며 선두권을 추적했다.

‘풀스텝’, ‘마니피크’, ‘브라더스’ 등과 경쟁을 하면서 달리던 ‘지금이순간’의 진가는 경주 후반부에 나타났다. 서서히 스피드를 올리다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다른 말들이 따라갈 수 없는 폭발적인 추입력을 발휘하며 선두권을 형성하던 경주마들을 줄줄히 제쳤다.

그 결과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6마신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거두었다. 58kg의 부담중량을 비웃는 듯한 완벽한 레이스였다. 마명(馬名)처럼 ‘지금이순간’이 경주마 인생의 최전성기임을 외치는 듯 보였다. ‘지금이순간’의 뒤를 이어 ‘탐라선택’과 ‘싱그러운아침’이 2위와 3위로 골인했다.

‘스포츠동아배’ 우승으로 ‘지금이순간’은 4월에 열리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스포츠동아배‘는 3만4000여명 관객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펼쳐졌다. 배당률은 단승식 1.3배, 복승식 23.3배, 쌍승식 29.6배를 기록했다.

과천ㅣ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