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탭북 리뷰 두 번째, 소프트웨어 편

입력 2013-03-29 19: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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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북을 더욱 유용하게 하는 기본 소프트웨어 사용기

리뷰 첫 번째: ‘탭했다, 북했다’ 단 탭할 일 별로 없을 ‘LG전자 탭북 Z160’ - http://it.donga.com/13668/

지난 리뷰에서는 LG전자의 주력 PC 제품인 ‘탭북’에 관한 실용적 사용기를 소개했다. 탭북은 2013년을 대표하는 컨버터블PC(Convertible PC)로, 올 한해 침체된 PC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필요에 따라 키보드를 접었다 펴서 노트북과 태블릿PC의 기능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으며, 인텔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와 4GB 이상의 메모리, 120GB 이상의 SSD, MS 윈도8 등을 내장해 성능과 활용성 면에서 태블릿PC를 능가한다. 휴대성과 편의성 면에서는 일반 노트북보다 한결 유리하다.

이에 이번 리뷰에서는 탭북에 기본 설치되어 탭북을 더욱 용하게 활용하도록 도와주는 LG 소프트웨어(프로그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알아 본다.

LG 탭북에는 8개 이상의 LG 소프트웨어가 기본 설치돼 있다. 탭북 사용 및 관리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지만 없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여담으로, 예전에는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 PC 제조사와 제휴된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프로그램이 잔뜩 설치돼 있었다. 그 중에는 일반적으로 별 도움 되지 않는 프로그램도 적지 않아 이를 일일이 제거해야 했는데, 최근에는 PC 제조사가 직접 개발(또는 배포)한, PC 사용 및 유지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만 제공하고 있다. 주로 운영체제(MS윈도) 복구 프로그램, 시스템 유지/업데이트 프로그램, 특수키/버튼 관리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LG Care Center(이하 케어 센터)

이름과 아이콘에서 유추하듯 탭북의 전반적인 작동 상태를 진단, 점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네트워크 상태, 인터넷 연결 상태, 장치 및 드라이버 설치/작동 상태, 윈도 설정(보안 등) 상태, 소리 화면 등의 시스템 설정 상태 등을 일괄적으로 또는 선택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각 항목 별로 진단을 완료하면 현재 발생한 문제나 향후 발생될 위험 요소를 보여주며, 그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도 제공한다. ‘문제해결’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한다. 물론 모든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PC 정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문제 진단 외에 캐어 센터로는 PC 최적화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최적화 검색을 수행하면 윈도 임시파일, 인터넷 임시파일, 윈도 기록 파일, 인터넷 사용 기록, 휴지통 내 파일 등 삭제해도 상관 없는(혹은 삭제해야 할) 파일을 찾아 정리해 준다. 자주 수행할 필요는 없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면 된다. 아니면 진단 예약을 걸어 지정된 시간에 자동 수행토록 해도 좋다. 여기서는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다.

참고로 요즘 무료 백신 소프트웨어(네이버 백신, 알약, V3라이트 등)에도 캐어 센터와 동일한 기능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이들 백신은 시스템 장치 및 설정에 대한 진단/자동 문제 해결을 제공하지 않는다.

LG Control Center(이하 컨트롤 센터)

컨트롤 센터는 탭북의 화면, 소리, 네트워크, 하드웨어 등의 시스템 설정이나 전원 관리 설정, 윈도 보안 설정을 제어하는 역할이다. 이들 설정은 기본적으로 윈도 내 각각 메뉴에서 수행해야 하나 컨트롤 센터를 통해 한 번에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탭북(혹은 노트북) 사용 시 자주 사용되는 시스템 제어 설정을 한 곳에 모았다.

즉 화면 밝기 조절(자동 밝기 포함), 화면 해상도 조절,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설정, 사운드 조절, 비행기 모드(비행기 탑승 시 무선 연결 차단) 등이 이에 포함된다. 설정 자체는 대단히 직관적이라 탭북 사용자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설정을 바꿀 수 있다.

LG Easy Starter (이하 이지 스타터)

이지 스타터는 이전 윈도 버전처럼 윈도 시작 버튼의 기능을 제공하여 윈도8 사용 시 혼란을 줄인다. 이를 실행하면 마치 윈도 시작 버튼처럼 화면 왼쪽 하단에 메뉴가 나타나며, 여기에는 (이전 윈도처럼) ‘모든 프로그램’, ‘최근 사용한 프로그램’, ‘자주 쓰는 프로그램’, ‘LG소프트웨어’, ‘컴퓨터(윈도 탐색기)’, ‘제어판’, ‘장치 및 프린터’, ‘라이브러리’ 등이 들어 있다.

사용 방식은 윈도 시작 키와 완전히 동일하다. 사용해 보니 은근히 편리하다. 다만 이지 스타터는 프로그램이라 종료 버튼(우측 상단 x 아이콘)으로 종료하지 않는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전원도 끌 수 있다.

참고로 이지 스타터 프로그램은 단축 아이콘을 기존 윈도 시작 버튼의 위치에 복사해 두면 더욱 요긴하다.

LG Network Share(이하 네트워크 쉐어)

네트워크 쉐어는 탭북을 가상의 인터넷 공유기로 설정해 다른 모바일 기기에 와이파이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물론 이때는 탭북 역시 (유선이든 무선이든, 유선 권장)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다른 모바일 기기도 이를 거쳐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다.


다른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와이파이 기능이 있는 모바일 기기는 모두 연결하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PC, 아이폰/아이패드, 노트북 등도 무난히 접속됐다. 다만 여러 장치가 연결된 경우 탭북은 물론 모바일 기기의 인터넷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순 있다.

네트워크 쉐어는 특히 (윈도) 노트북 간의 연결 시 복잡한 설정 없이 파일을 서로 공유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네트워크 쉐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되는데, LG 노트북이라면 이미 하드디스크에 들어 있으니 추가 설치하면 되며, 다른 브랜드 노트북이라면 클라이언트 설치 파일을 탭북에서 복사하여 설치하면 된다. 다른 노트북에서 탭북의 가상 공유기에 와이파이 연결한 후 클라이언트를 실행하면 두 PC 양방향으로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물론 파일 공유가 목적이라면 USB 메모리 등으로 신속하게 복사/이동하는 게 나을 수도 있지만,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이라면 네트워크 쉐어가 나름대로 유용하다. 따라서 이 네트워크 쉐어는 늘 필요하다기 보다는 급한 상황에, 열악한 상황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LG Recovery Center(이하 리커버리 센터)

LG 소프트웨어의 하이라이트다. 탭북이 데이터 손상 등으로 인해 정상 부팅되지 않을 때 응급 조치하는 프로그램이다. 탭북을 비롯해 모든 노트북 사용자에게 필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단 복구 프로그램이라 해도 문제가 발생하기 바로 직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되돌릴 수는 없음은 알아둬야 한다.


‘PC 복구’ 메뉴는 사용자의 문서, 사진, 음악 파일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윈도 및 시스템 파일을 초기 상태로 복구하는 기능이다. 각종 바이러스나 유해 프로그램 등이 난립 설치된 상태이거나 그로 인해 정상적인 윈도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실행해 봄직하다.

PC 복구를 실행하면 간단한 안내 메시지가 출력되고 탭북이 재부팅된 후 복구 작업이 진행된다. 그러니 작업하던 내용을 우선 저장해야 한다. 복구가 완료되면 탭북은 다시 부팅되며 이후 윈도8이 실행된다. 이후 탭북을 복구하는 동안 제거된 앱 목록이 바탕화면에 저장되니 이를 참고해 앱(프로그램)을 추가 설치하면 된다. 사용자 설정과 파일을 제외하고 제품 초기 상태로 복구되는 셈이다.

‘PC 초기화’ 메뉴는 말 그대로 탭북을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기능이다. 이는 사용자 계정은 물론 파일, 데이터 등까지 모두 삭제한다. 그러니 일반적인 상황에는 절대 실행하면 안 된다. 사용하던 탭북을 다른 이에게 양도하거나 시스템 손상이 심한 경우 초기화 하는데 사용하면 된다. 진행 단계는 ‘PC 복구’와 유사하다.

‘복구 드라이브 만들기’는 탭북이 부팅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초기화 등) USB 메모리(또는 USB 외장하드디스크)로 부팅할 수 있도록 복구 드라이브를 만드는 단계다. 이를 실행하고 화면의 지시에 따라 16GB 이상의 USB 메모리 또는 USB 외장하드를 연결하여 복구 드라이브를 생성하면 된다. 단 USB 메모리/외장하드디스크 내 데이터는 삭제되니 주의해야 한다.


복구 드라이브가 만들어 졌다면 잘 보관하고 있다가 탭북이 부팅되지 않을 만큼 심각하게 손상됐을 때 탭북의 USB 포트에 이를 꽂아 부팅한 후 위의 ‘PC 초기화’ 작업 등을 수행하면 된다.

LG Smart Share(이하 스마트 쉐어)

스마트 쉐어는 탭북 내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 등을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지원 영상기기(TV 등)로 출력하는 기능이다. 이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토대로 하며, DLNA 지원 기기가 동일한 네트워크(인터넷 공유기 등)에 속해야 한다.

스마트 쉐어를 실행하면 탭북 주변의 DLNA 지원 기기를 탐색하여 그 안의 사진, 동영상, 음악 파일 목록을 출력한다. 탭북의 DLNA 공유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DLNA 지원 TV(스마트 TV, 디지털TV 등)에서 사진, 동영상,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DLNA는 디지털 기기와 홈 네트워크가 대중화되면서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 기능을 아는 사용자도 극히 드물고 노트북 화면을 TV로 출력하는 방법은 DLNA 외에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HDMI 케이블 직접 연결이 DLNA 연결보다 쉽고 간단하다.

만약 DLNA를 지원하는 TV를 보유하고 있다면 재미삼아 경험삼아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LG Update Center(이하 업데이트 센터)

윈도 업데이트나 LG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드라이버 업데이트 등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는 윈도 드라이버, 응용프로그램, 윈도 패치 등의 업데이트 항목을 확인하고 업데이트 사항이 있는 경우 이를 설치한다.


이 프로그램 역시 자주 실행할 필요는 없고, ‘알림 설정’을 통해 지정된 시간에 업데이트 항목을 확인하도록 설정하면 된다.

문제해결하기(LG Trouble Shooting)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참고 파일이다(도움말 형식). 여기서는 탭북 사용과 관련된 모든 정보, 팁, FAQ(자주 묻는 질문), 용어집 등이 들어 있다. 탭북을 사용하면서 자주 접하는 모니터/TV 연결, 유선/무선 네트워크 사용, 유선/무선 공유기 사용, 리커버리 센터 사용 등은 상위에 모아 뒀다.


탭북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라도 한번쯤은 면밀하게 읽어 두면 필요할 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끝으로, 지금까지 살펴본 프로그램은 탭북을 보다 원활하고 윤택하게 사용하도록 도와주기에, 윈도8 초기화면이나 바탕화면 상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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