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최부경, 챔프전 루키 빅뱅

입력 2013-04-0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모비스 김시래·SK 최부경(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모비스 김시래·SK 최부경(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SK vs 모비스, 13일 1차전 격돌

모비스 김시래, 양동근과 시너지 효과 급성장
SK 최부경, 정규리그 우승 공헌 ‘신인왕 0순위’

KBL, 챔프 5차전경기 하루 미룬 20일로 결정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은 정규리그 1위 SK와 2위 모비스의 대결로 확정됐다. 13일부터 열리는 두 팀의 대결은 모비스 유재학-SK 문경은 감독 간의 사제대결, 모비스 양동근-SK 김선형 간의 가드 대결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인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시래, 1순위 자존심 찾을까?

명지대를 졸업한 가드 김시래는 2012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돼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기대 속에 입단했지만 혹독한 적응기를 거치면서 평균 6.9점, 2.7리바운드, 3.0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기록과 경기력 면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김시래의 성장을 돕기 위해 양동근의 비중까지 줄여가는 모험도 감수하면서 시즌을 치렀다. 다행히 시즌 막판 13연승을 구가하는 과정에서 김시래와 양동근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4강 PO에서 양동근∼김시래의 모비스 가드진은 공수에 걸쳐 전자랜드 가드진을 압도했다. 김시래는 PO 3경기에서 평균 12점, 2.7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수치상으로도 성장세를 보였다. 모비스는 성장한 김시래의 경기운영이 SK의 지역방어를 깨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SK의 보물’ 최부경

센터 최부경은 당초 2012신인드래프트에 가장 강력한 1순위 지명 후보로 거론됐지만, 모비스가 1순위 지명권을 얻으면서 순번이 밀렸다. 함지훈을 보유한 모비스는 최부경보다 김시래에 매력을 느꼈다. 그 덕에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SK가 수혜를 봤다. SK는 ‘사실상 1순위를 행사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부경은 그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평균 8.5점, 6.4리바운드, 1.8어시스트라는 개인성적도 준수하지만 궂은일을 도맡아 팀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는 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부경은 ‘신인왕 0순위’로 꼽힌다. 한국농구의 대들보인 김주성(동부)이 “헤인즈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SK의 우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수는 최부경이다”고 할 정도로 그의 가치는 부쩍 높아졌다. 최부경은 챔프전에서 함지훈 수비와 함께 모비스 골밑에 맞설 첨병 역할을 맡는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19일 예정됐던 챔피언 결정전 5차전 일정을 하루 미룬 20일로 결정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