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은 아시아 출신 투수간의 맞대결은 일본 출신의 히로키 구로다(38·뉴욕 양키스)의 승리로 끝났다.
구로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 역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완봉이자 통산 5번째 완봉. 구로다가 가장 최근에 완봉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8월 15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이날 경기가 주목 받았던 이유는 구로다의 맞대결 상대가 다름 아닌 볼티모어의 첸 웨인(28)이었기 때문.
대만 출신의 첸 웨인은 지난해 볼티모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12승을 따내며 뛰어난 첫 시즌을 보냈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첸 웨인은 뉴욕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3실점하며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 비교적 호투했다.
하지만 관록을 앞세운 구로다의 투구에는 미치지 못했다.
노련한 투구를 앞세운 구로다는 크리스 데이비스(27)와 아담 존스(28)가 버티고 있는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투구 수는 총 114개.
앞선 두 경기에서의 6 2/3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투구였다. 6.57에 이르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2.87까지 낮췄다.
마지막 9회초 수비. 불펜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가 몸을 풀었지만 구원 등판까지는 필요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브렛 가드너(30)와 브레넌 보쉬(28), 제이슨 닉스(31)가 활약하며 구로다의 승리를 도왔다.
한편, 패전 투수가 된 첸 웨인은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채 2패와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