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서울 3골씩…전북·제주 등은 전무
축구에서 쉬운 득점은 없다고 하지만 적어도 좋은 상황은 만들 수 있다. 세트피스다. 공이 정지된 상태에서 골 찬스를 엮어내기에 ‘인-플레이(In-Play)’ 필드 골보다 성공 확률이 높다. 주말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도 두 골이 세트피스에서 전개됐다. 수원 정대세가 대전 원정(4-1 수원 승)에서 올해 첫 해트트릭을 완성한 후반 43분 득점이 코너킥, 부산과 안방 승부(2-2)에서 첫 동점을 일군 전남 홍진기의 골이 프리킥에서 비롯됐다.
○양극화 현상
아직은 시즌 초반에 불과하고, 절대 강자도 없지만 세트피스 득점에선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8라운드까지 코너킥으로 6골, 프리킥으로 12골이 나왔다. 이 중 직접 킥을 시도해 상대 골망을 가른 경우는 5차례, 프리킥 어시스트로 골이 나온 건 7득점이었다. 코너킥이 골로 연결된 경우는 아직 없었다.
세트피스로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은 팀은 인천과 서울이었다. 4승3무1패(승점 15·3위)로 돌풍을 일으킨 인천도, 7경기 무승(4무3패)의 부진을 털고 대구에 시즌 첫 승(4-0 승)을 따낸 서울도 14골 중 3골을 세트피스로 엮었다. 루트도 다양했다. 직접 프리킥과 프리킥 도움에 의한 득점, 코너킥 득점 등 가능한 모든 방식을 활용했다.
포항-수원-울산-전남은 세트피스로 2골을 터뜨렸다. 특징은 제각각이었다. 포항은 프리킥 도움과 코너킥에 의한 득점, 수원은 코너킥에서 2골, 울산은 전부 프리킥 도움을 받았다. 전남은 직접 프리킥 한 골, 프리킥 도움을 한 차례 받았다.
대개 전담 키커가 있었다. 김창훈(인천)-몰리나(서울)-홍철(수원)-황진성(포항)이 나란히 어시스트 2개로 ‘세트피스 특급 도우미’로 자리매김했다. 그 외 부산-경남-강원-대구 등이 세트피스 득점에 성공했다. 모두 한 골씩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세트피스 득점이 없는 곳도 있다. 전북과 성남, 제주, 대전 등은 아직 세트피스에서 방점을 찍지 못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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