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hello' 발매
살아있는 전설 조용필은 괜히 '가왕'이 아니었다.
조용필이 23일 정오 정규 19집 앨범 '헬로'(Hello)를 공개한 가운데 국내 대부분의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조용필이 발표한 타이틀곡 '헬로'는 공개와 함께 네이버 뮤직, 몽키3, 소리바다, 엠넷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를 점령했다. '헬로' 이외에도 선공개곡 '바운스'와 수록곡 대부분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오후 2시 5분 현재 조용필은 네이버 뮤직의 실시간 차트 3위를 차지한 로이킴의 '봄봄봄'을 제외한 10위권 차트에 전곡을 올려놨다. 1위를 차지한 '헬로'를 시작으로 2위 '바운스', 4위 '걷고 싶다', 5위 '서툰바람', 6위 '충전이 필요해', 7위 '말해볼까', 8위 '널 만나면', 9위 '어느 날 귀로에서', 10위 '설렘'까지 가왕의 파워는 막강했고, 10년이란 세월은 그저 시간에 불과했다.
네이버 뮤직 이외에도 멜론에선 '헬로' 2위, '바운스' 3위를 기록했으며, 몽키3에서도 '바운스'와 '헬로'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음원 돌풍은 온라인에 국한되지 않았다. 앨범 발매 전 선주문 2만 장이 이미 매진을 기록했고 이 여세라면 10만 장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 된다.
또 같은 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에서 선착순 판매되는 조용필의 친필 사인 CD를 사기 위해 500여 명의 팬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조용필의 음악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음악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헬로'는 선공개곡 '바운스'를 포함해 발라드와 파격적인 락앤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로 이뤄진 10곡이 담겨있다. 이미 앨범이 발매 되기 전부터 이문세, 윤종신, 싸이 등 후배 가수들은 조용필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변하지 않은 실력, 젊은 감각과 센스에 찬사와 감탄사를 쏟아냈다.
조용필의 19집 앨범을 유통 및 배급하는 유니버설뮤직 코리아측은 "조용필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뜨거워 도, 소매상에서 주문이 폭주, 사전에 제조해둔 물량 2만장이 한번에 출고됐고, 물량을 못받은 도, 소매상의 항의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이에 추가 물량 제조에 긴급히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선공개된 19집 앨범의 수록곡'바운스'는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국내 온라인 9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함은 물론 라디오 방송 횟수 1위, 이동통신 3사 컬러링, 벨소리 인기차트까지 휩쓸었다.
조용필은 이날 오후 8시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프리미어 쇼케이스 헬로'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를 맡고, 가수 박정현, 국카스텐, 자우림, 팬텀 등 후배 뮤지션들이 대거 참석해 10년만의 앨범을 발표하고 대중을 찾는 대선배를 응원한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을 도는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에 돌입한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