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카디프 임대? 글쎄…

입력 2013-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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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서 QPR 박지성의 카디프시티 임대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확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계약기간 1년 남아…임대팀서 은퇴 수순 부담도

외신에서 거론하고 있는 박지성(퀸즈파크레인저스·32)의 카디프시티 임대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2일(한국시간)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박지성을 임대로 다른 팀에 보낼 수 있다. 카디프시티가 관심을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전날 비슷한 내용의 영국 더 선 보도를 인용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박지성이 카디프시티로 임대 갈 확률은 희박하다. 박지성은 QPR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선수를 임대 보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강등이 확정된 QPR은 주급 1억3000만원(추정치)에 달하는 박지성 연봉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 박지성을 원하는 팀에도 이 연봉은 만만치 않다. 그래서 QPR이 박지성을 임대 보낸 뒤 연봉의 일정액을 부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적이 아닌 임대일 때 이런 경우가 있다. 두 구단이 고액 연봉을 나눠 책임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팀이 1992년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출범 이후 처음 입성한 카디프시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박지성은 팀 강등과 함께 입지가 좁아졌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QPR을 떠날 것이 확실하다. 이제 박지성은 선수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클럽을 택해야 한다. 더 신중하게 행선지를 고를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제 막 2부 리그에서 올라온 클럽을, 이적도 아닌 임대로 가는 것은 박지성에게 전혀 득 될 게 없다. 유럽 이적마감이 임박해 박지성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모를까, 현 시점에서 QPR이 이런 제안을 해도 박지성이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QPR이 고액연봉자들의 처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하나의 작은 가능성 정도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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