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게이라서 행복한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입력 2013-05-15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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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 “게이라서 행복한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김조광수 감독이 공개적으로 결혼 발표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15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다양한 결혼식 당연한 결혼식’이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결혼을 발표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15살 때 내가 성소수자라는 것을 알게됐지만 인정하지 못했다. 15년이 지난 30살이 되서야 내가 성소수자라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나는 왜 인정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자신을 내려놓는 사회를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게이라서 행복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커밍아웃을 하고 공개적으로 결혼선언을 한 김조광수는 자신의 평생의 동반자를 공개했다. (주)레인보우팩토리 공동대표인 김승환으로 이날 공식석상에 처음 공개됐다.

이들은 2004년 늦은 겨울에 만나 2005년부터 연애를 시작했고 8년이 지나 결혼을 결심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나는 공개결혼을 개의치 않았지만 내 파트너의 의견이 중요했다. 마침 나와 함께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생겼고 드디어 실현이 됐다”고 말했다.

김승환 대표는 “물론 이 결혼이 성소수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김조광수를 향한 나의 애정이었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9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 아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결혼식의 축의금을 모아서 무지개(LGBT)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했으며 한국 성소수자들의 메카로 만들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a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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