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가 눈물을 흘린 까닭은?

입력 2013-05-20 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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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연기자 수지. 사진제공|MBC

가수 겸 연기자 수지가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수지가 대중의 쏟아지는 관심에 부담을 느낀 듯 눈물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현재 걸그룹 멤버 중 가장 ‘잘 나가는’ 수지는 수십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100억 소녀’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지는 말끝을 흐리고 말았다.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기자간담회에서 수지는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여러 광고를 찍게 된 것이 좋지만 찍으면 찍을수록 책임감이 커져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말을 끝맺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말았다.

이에 이승기가 “도와줄까”라며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 그는 “광고를 많이 찍으면 ‘100억’이 꼭 따라온다. 엄청난 떼부자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밤새 촬영하고 남는 중간 시간은 광고 찍는데 할애해 옆에서 보면 안쓰럽다. (수지도)힘들 것이고…”라면서 “아무튼 말씀드리고 싶은 건 기사처럼 ‘대박’은 아니다”며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놓아 정적이 흐른 분위기를 무마시켰다.

여전히 수지의 눈물이 멈추질 않자, 옆에 있던 유동근까지 나서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니”라고 너스레를 떨며 수지의 마음을 추슬러줬다.

수지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멤버들이나 매니저 등 주변 사람들을 보며 푼다”면서 “아!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해했다.

그런 모습에 유동근은 “예술하는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그럴 때가 있다”며 다독였다.

한편 이날 세 배우는 시청률 1위 요인으로 출연자들의 ‘합’을 꼽았다.

유동근은 “2, 3등을 하면 밤낮없이 촬영하는 이승기나 수지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느냐. 1등이 참 어려운 건데…. 극에 대한 몰입도는 내가 봐도 부럽다”며 인기의 공을 두 사람에게 돌렸다.

처음으로 연하의 상대역과 호흡을 맞추며 사극에 도전한 이승기는 여러 모로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늘 저보다 경험이 많은 배우들과 연기해서 제 것만 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제가 선배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더라”라고 말했다.

수지에 대해서는 “늘 지켜보지만 정말 천진난만하다. 여배우라도 깍쟁이처럼 굴지 않고 스태프와 함께 현장을 지킨다. 수지가 있기 때문에 현장에 활력이 넘친다. 그래서 아직까지 지치지 않고 촬영하는 것 같다”며 “이게 바로 수지의 우직함?”이라며 웃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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